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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회화 /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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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악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6-02-23 20:49

본문

시작

한 남자는 쓸쓸히 지난날을 돌이킨다.
회고의 추억엔 희화가 스며 있어
‘나’와 회화하기란 어렵다고 떠오른다.
돌탑의 중심과 평행하지 못한 회화는
‘나’와 한 남자를 함께 담고 있다.

한 모퉁이는 예상보다 많은 이상을 품고 있다.
작디작은 편린 속, 모두가 날개를 꺾은 채
꼭두각시처럼 발을 맞춘다.
정량의 행복을 쟁취하려는 흥부들,
그 마음씨는 이미 선을 넘어 있다.

한 가운데, 편할 대로 편한 고문관들은
장기말을 만들겠다며 나무를 간다.
그러나 나무는 가지로 그들의 목숨줄을 끌어올려
하늘에 건다.

한 사람은 생각보다 단단하고
두 사람은 생각보다 물렁하다.
세 사람은 늘 생각을 벗어난다.
모든 사람에게 생각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본다.
벗어나려는 생각이겠으나,
생각은 악의 사유다.

한 점을 벗고, 정을 떼고.
한 선을 넘고, 능선을 본다.
한 면을 보고, 재단한다.
한 사람을 보고, 두 사람을 보고,
세 사람을 보고, 네 사람을 보고,
다섯 사람을 보고, 나를 본다.

한이 맺힌 결말은
여덟 번 외친 ‘한’에 대한 것이다.
한 사람이자 한 악인이자 한 죄악자로서
생각을 해하려 적은 글이라는 사실.

한 남자는 이렇게 시작한다.

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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