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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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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8회 작성일 16-07-08 07:09

본문

소박한 꿈 /손계 차영섭

 

바람의 꿈은

차가운 몸으로 산골짜기 헤매다가

따스한 봄날이 오면

제비꽃 한 송이 피우는 일이다

 

연의 꿈은

창공에서 꿈틀거리다가

어느 별 하나 만나면

결혼하여 별나라에 사는 일이다

 

빗방울의 꿈은

꽃구름 타고 무심히 흐르다가

비로 내려 배춧잎에 떨어져

고운임의 몸으로 다시 사는 일이다

 

볼펜의 꿈은

그대에 떠오른 생각을 고이 접어서

보따리에 꼭꼭 쌓았다가

하얀 종이 위에 또박또박 적는 일이다

 

젓가락의 꿈은

식탁 위에선 나란히 짝을 이루고

우리임이 바라는 대로 음식을 집어

입에 기쁨을 드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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