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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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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69회 작성일 16-06-21 21:39

본문

나팔을 불까
나팔꽃 아저씨
바람에 잎사귀를 스쳐볼까
옥수수
헤헤 그러지들 마세요
해바라기 아줌마
무겁다. 정말 무거워
가지에 늘어진 토마토
비가 오려나
토란이 우산을 펼쳐 보인다

고양이 한 마리
앞발을 땅에 모으고
엉덩이를 길게 빼며 하품을 한다.

살금살금 담벼락을 훑고 지나간다.

카 아악,
한밤을 울리는 외마디 비명소리

고양이는 조롱박에 발이 밟혔다.

감나무 아래에 몸을 숨긴 고양이
혓바닥으로 발을 핥는다.

영사기를 돌리던 달님은
캇,
잠시 쉬어갑니다.
구름 사이에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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