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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의 새싹들에게 사랑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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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7회 작성일 21-04-16 18:00

본문

<동시>

            산과 들의 새싹들에게 사랑을 주세요

                                         함동진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좋아하지만요.
            등산화에 밟힌 고사리는
            “아이고 목이야” 깜짝 놀랍니다.

            성묘객 삽에 찍힌 할미꽃
            “아이고 허리야” 힘없이 쓰러집니다.
            나물 캐는 색시의 칼에 목 베인 쑥 냉이는
            “오, 하느님!” 무릎을 꿇습니다.

            소풍 나온 아이에게 팔 다리 꺾인 개나리 진달래는
            “아야, 암마-아” 엉엉 웁니다.

            “우리들도 봄을 즐기고 싶어요.”
            여기저기서 꽃과 새싹들이
            두 손을 비비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애원을 합니다.

            산과 들의 새싹들에게
            사랑을 주세요.



2012.04.26   일월.성대    141.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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