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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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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0-04-11 23:44

본문

나도 꽃



아빠 차 타고

꽃나무 숲을 지난다.

하늘을 덮은 꽃들이

차창 안으로 날아들고

유리창 위에도, 길 위에도

온 세상에 꽃잎인데

우리 엄마도

내 동생도

활짝, 꽃으로 핀다.

그때

차 유리창에 뭔가 떨어진다.

가만 보니

하얀 꽃잎을 왕관처럼 펼치고

꽃 가운데 씨앗까지 맺은

새똥!

아, 너도

꽃이었다가

열매가 되었다가

새의 먹이가 된 너도

다시 활짝

꽃으로 피고 싶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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