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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에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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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0회 작성일 19-10-24 08:58

본문

나는 어릴 적에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 차영섭

버드나무 아래서 버드나무 가지를 골랐다
가지 속을 비우고 껍질로 피리를 만들었다
버들피리는 나의 놀잇감이었다
이욕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잘잘못을 더불어 생각 안했다
마음이 깨끗해졌다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것조차도 잊었다
버드나무 가지와 내 본성이 하나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피리를 만들었다
나는 종달새가 되어 보리밭 위를 날았다
버들피리가 좋아서 참나무로 팽이를 만들었다
밥 먹는 것도 잊고 피리를 만들고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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