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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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나비
눈 뜨면 담장 넘어 흰 수건 머리 매고
콩밭을 기던 나비 어디로 날아가나
붉은 혀 날름거리는
등불이 야속하고
저승을 가는 채비 저리도 가볍드냐
동여맨 이승 모습 볼 수록 왜소해서
돌담 옆 대추나무도
붉은 눈물 흘리네
한스런 삶의 행로 마당에 뉘여 놓고
허공에 하얀 나비 외로히 날아가니
찌뿌린 검은 인생길
가을비 시원하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담 넘어 옆집 콩밭 주인께서도
이승의 江을 건너시려 하신는가예?
우리 앞세대 어르신들이 삶은 참으로 힘들고 힘든 세월이였지예
모든게 귀하고 귀하던 시절이였고예
아파도 제대로 병원 치료도 못 하시고.....
생각만 해도 먹먹 합니다
하얀 나비가 어떨때 가까이 날아 오르면 물가에는 잠시 함머니를 생각하지예
항시 마음 못 놓으시고 물가에 내 놓은 아이 취급하시던 할머니
하얀 나비가 되시어 다녀가시는듯 하지예~
비가 내리니 조금 울적하네예
다리 운동도 하고 뒷산 오르는 재미가 붙었는데
내리는 비 때문에 어제도 오늘도 아쉬운 꽝 입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이곳도 종일 비가 추적거렸습니다
텅빈 뒷집을 담 넘어 보니 갑자기 페허가 된 듯 고요합니다
자식들이 들락날락하더니 마당엔 적막만 가득하군요
있다가 문득 사라지는 게 인생인가 봅니다
그래서 다들 인생은 허무하다고하나요
까맣게 탄 얼굴로 콩밭을 기어다니던 어머니의 친구
소식이 없네요
좋은 밤 이어가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