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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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칠흑의 그 세월을 인고의 손 모으고
시간이 하얗도록 진액을 닳여왔네
강산이 무성해지고
변태의 느린 걸음
탈피한 몸뚱어리 나래짓 하늘 나니
숫컷의 노래소리 폭염에 더욱 높다
열흘의 애타는 노래
그 누가 알아줄까
종족을 점지하고 장렬히 산화하는
그대는 울음천사 천상의 노래소리
죽음을 부르는 소리
풀잎이 떠는 소리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아침 산 그늘속으로 숨어 오르는 뒷산
우거진 풀속 발 밑이 무서워
초입에 머무르다 내려 오지만
매미소리 우렁차게 반겨 주니 마치 기다려 준듯
마냥 다정하기 까지합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
산다는것 자체가 또 다른 刑罰같습니다~ㅎ
오늘도 행복 하이소예~^^*
계보몽님의 댓글
어제 노을질 무렵 금오산 기슭을 오르는데 마지막 무더위를
발악처럼 울어대더군요
하지만 그 숯매미의 울음의 연유를 들어보면 암컷을 유인해서
종족을 남기려는 마지막 통곡소리라네요 ㅎ
미물의 삶이라도 인간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하니 갸륵하기도 합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형벌, 맞습니다 맞고요 그래도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