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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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
숨통을 조여 오는 폭염의 횡포 속에
사람은 시시각각 맥없이 쓰러진다
가마솥 들끓는 위세
갈바람 묘연하고
성글은 삼베바지 그늘의 평상에는
풍류의 오죽선은 한 마리 나비 같아
잔바람 조우던 옛날
전설이 되었구나
기계가 뿜어내는 찬바람 쇠어 봐도
대청에 시조 읊던 그리운 부채바람
손부채 살랑거리던
그 여름 어디갔나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가마솥 들끓는 위세
갈바람 묘연"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 대청에 시조 읊던 그리운 부채바람
손부채 살랑거리던
그 여름 어디갔나"
마루에 누워 뒹구는 여름 방학때 갑자기 천둥 번개 칠떄
무섭다고 품을 파고드는 손녀 한테
울 할배 말씀이 천둥이 치는건 하늘에 사는 龍들이 쌈박질 하는거고
번개가 번쩍 할때가 지는 놈이 한방 맞은거고 쏟아지는
소나기는 져서 억울한 龍이 우는거라 하셨던.... 그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때는 선풍기 없어도 할배가 부쳐주는 부챗바람도 시원했는데예....
계보몽님의 댓글
정겹던 할아버지의 말씀이 손녀에 대한 정이 넘칩니다 ㅎ
옛날에야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이 동화 같아 밤을 세워가며
턱 밑에서 얘기에 매달렸지요
무서운 얘기가 이어지면 눈빛도 변하고 할머니의 치마폭으로
파고들던 옛날이 눈물겹습니다
격려의 방문 늘 한결 같아 고마운 맘 한량없습니다
오늘도 더위 잘 견디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