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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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몰이
쇠뿔에 이까리를 칭칭칭 동여매어
엉덩이 허벅지를 볼기짝 쳐 올리면
허기진 배 출렁이며
산골을 오르신다
무성한 산풀들을 긴 혀로 휘감으면
언제나 웃는 앞니 한 움큼 삼키시고
악동들 바위에 앉아
고향 노래 부른다
길어진 산그림자 마을로 달려가면
아이들 제 소 찾아 산골을 헤매는데
암소의 땅땅한 배가
땅에 닿아 걷는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쇠뿔에 이까리를...?
모르는 단어 이긴 한데예
짐작으로 보면 아마도 소를 붙들어 매고 있는 끈(?)이 아닐까 해 봅니다예...ㅎ
시골 어린시절이 있는 소년들의 추억이 가장 많이 들먹거려지는게 아마도 소 풀먹이기 아닐까 합니다
암소의 배가 땅에 닿는다 하니 참으로 행복한 소의 모습이 그려 집니다
물가에도 점심 먹어야 겠어예...
맛 점 하시고 시원하신 시간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이곳에서는 소 묶는 끈을 이까리라고 했지요
학교가 파하면 시골집 살림 밑천이고 농사의 원천인 소를 몰고
주내골이나 처래골로 소풀 먹이를 올랐지요
많을 때는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소를 몰고 산을 오릅니다
먹이가 귀하고 여름이다 보니 산에 지천으로 산풀이 우거져
습관처럼 산으로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소를 잃어버려서 새벽까지 소를 찾아 다닌적도 있네요 ㅎ
그 시절의 문화였고 참 그리운 장면입니다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허기진 배 출렁이며
산골을 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