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喪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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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문(喪門)
뼈마디 덜걱거려 걸음이 어눌타고
입소문 들리더니 관속이 웬 말이오
휑하니 떠나는 세월
남은 공적 숱한데
한 해를 앞둔 망구(望九) 서러워 어찌할고
그래도 호상이라 듣기는 미덥지만
영정에 태연한 모습
생전이 그립구료
곳곳에 형의 흔적 비문에 남아 있고
오롯이 떠오르는 중창식 만세 삼창
산천이 쩡쩡 울려서
온 혈족이 웃었소
그리운 마음이야 달처럼 흘러가도
늘어진 도포쌈에 넣어 둔 그 정리를
못 잊어 생각나는 날
쪽지처럼 풀겠소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어째요~
세상을 떠나신 님이 계시네예~
이래저래 힘든 세상 ~
죽어면 간단한데 잠시 생각을 했더랬지예~
이 부고를 읽으려고 그 생각을 잠시 했나 봅니다~
호상이라시니~~~~
머물다 떠나니며 남기신 미담기억하시며
너무 애닳아 마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그저께 흉몽을 꾼 다음날 이런 소식이 오고
문중에서 참 의지하던 혈족이 세상을 버렸습니다
문중의 별 같은 사람이었는데 말년에는 참으로 비참하게 마감을 하네요
주변의 죽음들을 보면 다 마무리가 참담합니다
존엄사 논쟁이 사회적 잇슈로 떠오르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좋은 죽음을 위한
공청회도 열린다하니 사람의마무리가 참 어려운 듯 합니다
자는 잠에 가신 어머니가 떠오르네요
편안한 잠 이루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