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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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직한 시간들을 스르르 끌어내면
노릿한 수의 한 벌 매무새 얌전하다
울어매 이승의 별리
단도리 눈물겹다
주머니 없는 적삼 노잣돈 허허롭고
겹겹이 접은 인정 켜켜이 쌓였는데
실없이 우는 아해들
눈물도 희떱구나
망백의 찌든 삶을 스스로 포개 놓고
불식들 근심 걱정 앞서서 걱정하니
서랍장 펼쳐 놓고서
육남매가 울었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수의를 지어 놓으시고
하늘이 부를때를 기달리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어떤 마음 이셨을까예~
혹시나 어린자식을 두셨다면~
그리운 어머님 생각 먹먹한 시어들이 뭉클 합니다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돌아 가시고 보따리에 고이 쌓인 수의를 보고 가슴이 먹먹했지요
경황이 없어 입혀드리지도 못햇습니다
자그마한 수의가 자꾸 눈에 걸려 한 동안 마음이 걸렸네요
자식들은 다 이렇게 부모님들의 마음을 놓칩니다
저승길 떠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을까요
다 부질 없는 자식들의 넋두리이지요
여행길 무사하시길 빕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옛 어른들 끝까지 자식들 걱정 든다고
저승 길 옷도 스스로 장만하시고
수의 옷 만들때 마음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봅니다
어머님 생각하시는 시어 눈물겹습니다
계보몽님 한절기에 건강 조심하세요
계보몽님의 댓글
부모님들은 수의를 만들어 놓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하시는 것을 듣긴 했습니다만
사후에 어머니의 수의를 제가 발견하니 어머니의 여러가지 수심이 떠오르더라고요
찾아 주시어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들향기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