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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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세점을 넘는 오후 신발끈 조이고서
걸음마 투덜투덜 마을을 지나간다
먼 하는 구름 따라서
마음은 앞서 가고
길가에 들깨밭은 이야기 고소하고
말랑밭 고구마밭 황톳빛 튼실하네
가을에 손이 모자라
구십 노인 헤맨다
붉어진 고추들은 누구라 만져주나
감나무 홍시 되어 가지는 무거운데
담장에 벌어진 석류
근심은 깊어진다
서울간 모화댁은 소식은 묘연하고
마당에 참깻단은 바람이 털어주네
마루에 붉은 고추가
세월에 말라가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가을....
이런 저런 수확기에 접어든 작물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황톳속에 자란 고구마 캐다가 토실 토실 삶아 먹어면 좋겠다 싶으네예
물론 밭주인의 손길을 거친 고구마 말이지예
뒷산 운동코스에도 밭이 몇개 있는데 아직도 새로 호박꽃 아래 호박이 달리더라고예
저 호박이 자라기도 전에 서리 내리면 우짜노 싶기도 합니더예...ㅎ
가을은 이리봐도 저리봐도 배가 부릅니더예
편안 하신 시간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호박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도 호박꽃 아래 신선한 열매가 달리더라고요
늘 지나 가면서 쓰다듬기도 합니다만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이라 고구마 밭도 캐는 것이 아니라
기계로 갈아 엎어 굽은 노인들이 소쿠리에 주워 담더라고요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한 시간 코스의 마을길은 추억의 답사길이지요
하루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