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2月 09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7年 12月 09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7회 작성일 17-12-09 21:42

본문

鵲巢日記 171209

 

 

     꽤 흐린 날씨였다.

 

     년(蟬不知雪)

 

     보내고또보내도 엊그제같다

     맞고맞이하여도 젊은날같다

     그대로인것같아 바뀐것없이

     느는건흰머리와 주름과나이

 

     자연은그대로다 그렇지않다

     삶이짧아못보는 자연의변화

     변하지않는것이 없는이우주

     나는어디로가나 또가야하나

 

 

     아침 국밥 집에서 먹었다. 내가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행복함을 느낀다. 국밥 집 아주머니를 보며 인사하고 국밥 한 그릇 예하며 주문하는 것에 행복하다. 그러면 아주머니는 따끈한 소고깃국 한 그릇과 까만 김 가루와 깍두기 한 종지 차려 주신다. 따끈한 국 국물에 행복하고 하얀 쌀밥 한 그릇에 정말 눈물 나게 행복하다. 까만 김 가루와 깍두기 하나 집을 때면 그 맛에 행복하다. 식사 끝나고 든든한 배를 잡고 내려갈 때 찬바람도 훈훈해서 행복하다.

     오전 0910분에 개장했다. 영업 준비를 마치고 신문 볼 때, 손님 두 분이 오셨다. 라떼와 아메리카노 한 잔씩 만들어드렸다. 손님 한 분께서 함께 온 지인께 이렇게 말했다. 여기 사장님은 대단한 분이셔, 여기 있는 책을 모도 써셨대, 다시 고개 돌려 여기 사장님 맞으시이조오? 나는 머쓱하게 인사했다. 좀 부끄러웠다. 글이 아니라 일기였으므로, 40분 정도 지나니까 직원 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본점으로 급히 이동했다.

     본점 10,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하기에 앞서 수강자 이 씨께서 전에 사 가져가셨던 전동 그라인더를 손보아 드렸다. 커피 넣고 갈아도 갈리지 않는다는 말씀이었다. 기계를 뜯고 확인하니 분도조절을 세밀하게 하여 입구가 꽉 막혔다. 원래 드립 그라인더지만, 이 씨는 에스프레소용으로 커피를 갈아 썼다. 바르게 잡아 드렸다. 커피 교육 안내를 마치고 곧장 사동 가맹점으로 이동했다.

     오전 1050, 기계를 다시 수리했다. 본부에서 챙긴 부품으로 조립했다. 기압을 조절하고 스팀과 추출을 다시 확인했다. 수리 끝난 시각 12, 다 고치고 나니까 점장께서는 비타 500 한 병 호주머니에 찔러 주셨다.

     사동은 엊저녁에 많은 손님이 지나가, 주방은 완전히 전쟁터 같았지만, 오늘 아침은 정말 말끔한 주방을 보았다. 특히 기계가 깔끔해서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았다. 11시까지 영업이지만, 마감을 모두 끝내고 나면 보통 12시를 넘긴다는 점장의 말씀, 마감을 하다 보면 연말이라 그런지 뒤늦게 오신 손님도 있다. 그 손님까지는 받을 수 없다.

     지금은 카페가 시민의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카페에 와 대화를 나누고 음료를 마시며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수험생은 공부에 매진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조감도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주머니 네댓 명 오셨다. 2층에 자리 잡았는데 나이 많은 아주머니가 조금 더 젊은 아주머니에게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감행했다. 더구나 테이블 얹어 놓은 냅킨 통을 들고 바닥에다가 완전히 내동댕이쳤는데 그 속도는 마하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나이 많은 아주머니는 연이어 폭언해댔는데 젊은 아주머니는 아예 자리 박차고 바깥으로 나가기 바빴다. 직원 가 이 사실을 알렸는데 냅킨 통을 보상해달라는 겨를이 없었다 한다. 도 이년 저년으로 휘감아 돌았기 때문에 그 화가 미칠까 두려웠다. 하여튼, 카페는 이러한 일도 흔히 생기는 곳이다.

     그러면 고조선은 카페가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 커피의 역사가 약 1,3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커피라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음료로 마셨던 적은 없었다. 그러니까 고조선의 생존 때에는 말이다. 아마 쌀로 빚거나 오곡으로 빚은 곡주쯤은 있지 않았나 하며 추정해 본다. 이 곡주를 마실 수 있는 어느 주막 같은 곳이나 아니면 몇몇 어울려 고요히 흐르는 시냇물 바라보며 그 한 잔씩 즐겼을 거로 생각하니 사람 사는 곳은 지금이나 과거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 미래는 또 어떻겠는가! 마찬가지다. 술과 음료는 인간사 늘 따라다녔다. 함께 이루는 사회며 이 속에 역할 즉, 그 계층과 부류에 따라 그들만의 문화를 잡아갈 거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한 사실이다. 술과 문화를 쓰다 보니까,

     전에 재벌 2세의 난동 같은 것은 정말이지 사회에 악이었다. 어렵게 번 애비의 지위에 먹칠을 하고도 남았다. 하기야 그 애비도 떳떳하게 번 돈은 아닐 거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마치 영화 베테랑을 보듯 말이다. ‘너거 아버지 뭐하시냐?’, ‘허리 똑바로 펴그러면서도 귀싸대기는 귀싸대기로 날아가고 폭언은 여사였으며 집기파손은 아무렇지 않은 흔한 일로 하나의 행사였다. 이는 또 그들만의 문화였다. 나는 참으로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들 문화에 접하거나 하는 계층은 아니므로 거저 커피와 더불어 사는 이 삶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상식 같아도 사람 같지 않은 이가 많다. 아버지가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말이다. 기업의 대표는 대표로서 온전히 행할 때 반듯하게 서 있는 것이며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반듯하게 서 있어야 나라도 온전한 법이다. 재벌 2세가 기업을 어찌 알며 사회를 어찌 알겠는가 말이다.

 

     오후, 본점에 귀한 손님이 오셨다. 칠순에 가까운 노부부였다. 어른께서는 나의 책 커피 좀 사줘를 서점에서 사서 읽었다 하셨다. 이 책과 카페 간 노자도 읽으셨는데 그 소감을 이야기해 주셨다. 커피 한 잔 직접 사 주셔 마음을 다해 감사함을 지면으로나마 남겨 놓는다.

     어른께서는 아들 하나와 딸을 두셨다 한다. 자제분 모두 커피 쪽 일을 한다. 모두 각각 창업했다. 어른도 진량 가는 길 어느 한 모퉁이에 분재관련 일을 하신다 했다. 커피는 애초 관심이었지만, 아직도 많이 망설여지는 분야라며 한 말씀 주셨다. 약 한 시간 가까이 대화 나누다가 가셨다.

 

     오후 다섯 시, 청도에 잠시 다녀왔다. 어제 주문받은 커피를 깜빡 잊고 가지 못해 부랴부랴 챙겨서 다녀왔다.

 

     저녁에, *현 선생께서 쓰신 고조선 연구 하를 읽었다. 2장 고조선의 경제와 생산을 읽었다. 그 두 번째 단락 고조선 경제의 생산양식이를 간략히 정리하자면,

     고조선에는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지배 귀족과 생산 활동에 종사하는 민, 하호, 노비 등의 신분이 있었다. 지배 귀족은 대부분 노비 소유주였다. 민 가운데 경제적으로 부유한 일부 호민은 노비를 소유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적었으리라. 일반 민들은 자유농민으로 하호보다 인구도 많지 않았다. 그들의 경제 생산량은 자급자족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니까 국가에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다.

     고조선 국가 경제의 기초가 되는 생산 활동을 담당했던 신분은 하호와 노비였을 것임을 알 수 있다. 하호는 지배 귀족에 반 예속된 종속 농민으로서 고조선의 사회 구조로 보아 하호가 전체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을 것이다. 이들은 가족이 기초가 되어 씨족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협동노동을 함으로써 생산을 증대시켰다.

     노비는 그 일부는 가사노동을 했겠지만, 대부분은 생산 노동에 종사했다. 이들은 하호와 같은 씨족공동체는 아니었으나 집단으로 수용되어 귀족의 지시와 감독 아래서 공동노동을 했을 것이다. 노비의 노동에 의한 경제 생산은 노비를 소유한 지배 귀족이나 고조선의 중앙 경제에는 상당히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조선 전체 경제에서 볼 때 노비에 의한 생산은 그 규모가 하호들에 의한 생산보다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노비가 고조선 생산의 주체였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그래 살아보자고

 

     한년이한년향해 폭언을했다

     한년은고스란히 받아주었다

     열심히살았다고 수고했다고

     다시못볼이년에 미련없다고

 

     그렇게떠나갔다 한년은오고

     그년처럼열심히 살수있을까

     힘닿는데까지는 가슴에닿아

     있는힘껏받아서 느껴보자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0건 10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30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12-11
14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2-10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12-09
1427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12-09
14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12-09
1425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12-08
1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12-08
1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12-06
142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12-06
142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12-06
14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12-05
14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12-04
141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12-04
14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12-03
14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12-02
14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2-01
1414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12-01
14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1-30
141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11-30
14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1-29
141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11-29
1409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11-29
14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1-29
1407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11-28
14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11-27
140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11-27
14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1-26
1403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11-26
14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11-25
140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11-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