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9月 20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鵲巢日記 17年 09月 20日
흐린 날씨였다.
자정이 넘도록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본점 폐점에 관한 일 때문이다. 아내는 돈 들어오는 것만 알고 있다. 나가는 지출은 전혀 모른다. 아니 자세히 모른다고 적는 것이 맞겠다. 한 달 평균 매출 600만 원이다. 매출로 보면 아르바이트든 직원이든 인건비는 부담 가는 매출이다. 지금 인건비는 아르바이트 2명에 약 250만 원 지출한다. 관리비(전기세 포함해 여러 비용)가 평균 80만 원, 세금 40여만 원, 들어가는 재료가 카드 포함 200여만 원이다. 기타 자질구레한 일까지 포함하면 매출과 맞먹는 경비다. 문제는 노동부의 방침에 있다. 아르바이트(임시 고용직이나 일용직)도 4대 보험은 가입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데 있다. 4대 보험은 한 명당 약 20만 원 가까이 된다. 거기다가 퇴직연금도 솔직히 가입해야 한다. 물론 4대 보험은 몰라도 퇴직금은 아르바이트 경우 자체 해결을 했었다. 1년 이상 근무를 한 사람에게만 말이다. 그러니까 아무런 수익도 없는 자산에 신경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본점과 본부는 폐업하기로 한다. 교육은 본점에서 늘 하든대로 진행하며 본부 매출 또한 사동 조감도 사업장이 있으니 이것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세금과 여러 비용을 줄일 수가 있으며 신경 또한 예전만큼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인본주의 시대다. 모든 위험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수익은 사람에게서 나오며 연결된다. 시너지 또한 이러한 관계에서 발생한다. 체제를 정비하고 시대에 맞춰야 하며 다가오는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
인건비는 상승하고 그렇다고 판매하는 커피를 올릴 수는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경쟁이다. 고객은 오히려 더 저렴하고 편안하고 친절한 카페를 찾지 그렇지 않은 곳은 앞으로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도 너무나 분명한 이치다.
오후 1시였다. 엊저녁에 전화 받았던 문 씨가 본점에 찾아왔다. 압량 조감도 매매 건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 보증금 천에 월 삼십이다. 원래 자리는 만둣가게였고 패널로 지은 가건물이었다. 이 자리를 인수하여 원 건물을 모두 뜯고 직접 새러 지었다. 단단한 콘크리트 건물로 지은 것이다. 문 씨는 새댁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영양사로 일했다. 키가 크고 미인이다. 직장 다니다가 출산하게 되었고 지금은 집에서 쉰다고 했다. 쉬는 동안 정평 어디라고 했는데 카페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곳에서 커피를 배웠고 실습하고 있다. 처음부터 큰 가게를 해보는 것보다 작은 가게를 인수하여 우선 해보고 커피 쪽으로 꿈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했다.
카페조감도 압량은 초기 투자는 8천 7백만 원 들어갔다. 건축비가 약 5천여만 원이었고 관련 집기가 2천여만 원 보증금 천만 원과 자질구레하게 들어갔던 비용도 꽤 된다. 한때는 칠천에 달라고 했던 분도 있었고 5천에 매매가 될 뻔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때는 팔지 않았다. 투자한 것이 아까운 것도 사실이었고 자리가 대 도로변이라 커피가 아니라도 무엇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다. 우선 경기 악화를 들 수 있겠다. 다음은 소비자의 기호성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새로운 카페 출현은 마치 하나의 기류처럼 돼 버렸다. 또 하나는 새로운 기류를 만들기에는 이미 이곳의 이점은 나로서는 제로다. 그러므로 영업은 끊임없는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데 그럴만한 여력이 이제는 없다. 새로운 경영자가 나와서 좀 더 활기찬 장소로 바꿀 수 있다면 건네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작년 말부터 깨닫기 시작했다. 여기 머물러 있는 오 씨도 이번 달까지가 마감이다. 오늘 오신 문 씨는 내일까지 계약금 일부 넣겠다고 했다.
본점 5시, 조회했다. 본점 일하시는 김 씨와 순*군에게 무거운 말을 했다. 다음 주 말쯤 본부와 본점을 폐업한다는 것을 통보했다. 도저히 가게를 이끌어갈 재량이 없다. 평균 매출 600은 뭐든지 부담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또 하나를 든다면 사동 조감도 매출이 심상치 않다는 데 있다. 그간 직원체제로 거의 방치한 거나 다름없는 카페다. 아내의 일도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주인이 있어야 한다. 본점을 폐점한다고 해서 본점을 완전히 문 닫는 것은 아니다. 커피 판매는 오후 5시까지만 할 계획이다. 건물은 교육용으로만 사용한다. 인건비 마감은 이달 말까지 하기로 했다. 두 분께 그간 애썼지만, 차마 죄송하고 죄짓는듯해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저녁, 이덕일 선생께서 쓰신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을 모두 읽었다. 뒤에 정조의 죽음을 두고 의문점을 파헤치며 서술한 선생의 말씀은 아주 일리가 있었다. 나 또한 정조는 타살로 본다. 당시 노론 영수였던 심환지와 정조와는 각별한 사이였지만, 당론은 크게 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근간 정조와 심환지가 나눈 서찰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정조의 죽음을 자연사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만한 이유를 조목조목 뜯어 놓았는데 이것보다 더 자세한 역사비평문도 없을 것이다. 지금의 역사학자는 노론사관과 식민사관을 잇는 이가 많아 우리의 과거사는 올바른 행보를 알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니 지금 중고등학생이 배우는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여겼는지 알 수 있음이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지금의 정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귀뚜라미
어느새귀뚜라미 사라져갔다
가만히있었으면 연기였었다
바깥에뛰었으니 속은비웠고
주방에찬바람은 불어얼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