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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9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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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3회 작성일 17-09-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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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922

 

 

     화투

 

     지면이향기로운 화투한장에

     시들은몽당연필 흑심은살아

     비누만큼누명에 달품은송편

     꺾은일필휘지다 풍경이었다

 

 

     맑은 날씨였다.

     아침 2년 전에 일했던 종*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상황은 좀 심각했다. 실업급여를 받는 상황이라 인건비 신고를 하지 말아야 했다며 얘기한다. 실업급여를 받는 상황인지도 당시 실은 모르는 일이었다. 아르바이트 비용 모두 합해도 65만 원 돈이다. 당시, 실업급여를 얼마 받았는지는 모르는 일이다만, 인건비 신고가 들어간 이상 4대 보험도 영향을 받게 되었고 과태료 또한 받게 되었다. ! 난감한 일이 됐다.

     통장은 마이너스인 데다가 인건비 또한 급급하게 지급한 가운데 과태료까지 맞으면 아예 영업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진작 폐점했어야 할 일을 나는 무슨 미련에 여태껏 끌고 왔던 것인가! 모두 내 불찰이며 무지의 결과다. 누구에게 탓하겠는가!

 

     가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뒤가 보일 때가 있다. 어제 압량에서 일이다. 계약금을 받은 이상 계약에 필요 없는 물건은 챙겨야 하기에 잠시 있었는데 부동산 한다는 백 씨가 다녀간 일이 있다. 원래 백 씨는 렌터카 사업을 했다. 그 후, 커피 교육을 우리에게 직접 받은 적도 있다. 결혼하고 남편이 중개자격증이 있어 지금은 부동산 가게를 운영한다. 부동산 가게를 운영해야 할 남편은 렌터카 일을 한다. 압량 물건(조감도)을 가지고 부동산에서 여러 번 전화 받은 일 있다. 굳이 백 씨가 전화했으리라는 추정할 필요는 없지만, 백 씨는 이 거리를 늘 지나니 여태껏 장난 같은 문의전화가 백 씨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됐다. 그간 마음이 꽤 상했다.

 

     오후 2시 압량에서 일이다. 문 씨는 오늘 계약하기로 모든 약속을 했다. 그간 문 씨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계약을 파기하려고 했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그만하면 될 것을 이상한 변명을 됐는데 가령 매매(분명 임대라고 했다. 천에 삼십이라는 몇 번 얘기했는지 모를 정도다.) 아니냐는 말로 얼버무리기도 했고 간판 값이 1억 정도 되는 건 아니냐는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냈다. 나는 문 씨와 대화하다가 여러 번 스트레스를 받았다. 굳이 이러면서까지 계약할 이유는 없었지만, 계약금 삼 백을 받은 이상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야 했다. 문 씨는 결국, 500을 더 깎자고 했다. 그러면 집기와 간판, 간판 대는 모두 철거하겠다고 했다.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얘기다. 이 말을 듣고 계시든 문중 어른은 새댁에게 한마디 했다. 간판을 다시 세우려면 돈이 많이 들어갈 텐데 그냥 인수하는 것이 새댁에게 유리한 일이라 조언했다. 이후에도 계약을 두고 여러 말이 있었고 결국 며칠 더 연장해달라고 부탁했다. 1 주일까지 시간을 드리겠다 하고 이후 연락이 없으면 계약은 파기한 것으로 알겠다며 나는 나왔다. 커피도 정확히 모르는 것 같고 사회관계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 어떤 말도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계약금 삼 백을 받지 않았으면 아예 없던 일로 철회하고 싶었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니 어떤 계약도 덤덤함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이례적으로 조급함을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오늘 사동 조감도 매출은 계약이 오가는 상황에서 20만 원도 못 올렸기 때문이다. 압량 물건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압량을 판다면 이달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는 돈이 마련되는 것이고 한, 두 달은 여력이 생기는 셈이었다. 경기가 매우 좋지가 않다.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건 최악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동에 잠시 앉아 일제강점실록을 읽었다만, 글이 눈에 들어오지가 않았고 가슴이 답답하여 더는 앉아 있을 수 없어 빈 주차장만 몇 번 돌아 걸어야 했다. 가게에 들어오면 100평 너른 카페에 손님은 없어 썰렁하기 그지없어 내가 숨을 쉬는 건지 심장이 마비가 온 건지 하도 답답하여 가슴을 몇 번 치기도 했다. 더욱 직원 보기에 안색이 표가 날까 싶어 될 수 있으면 아무런 일 없는 듯 피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인위적이라 1부 직원 퇴근 시 나도 나와 버렸다.

     영화가 퇴근한다. 영화는 임당에 산다. 집 근처에 살기에 차에 태웠다. 본부에 고양이 새끼 두 마리를 언제부터 분양해 가겠다고 했다. 오늘이 딱 좋겠다 싶어 얘기했더니 영화는 남자 친구에게 바로 전화했다. 중국인이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영화에게 한마디 했다. 영화는 참 좋은 재능을 가졌구나! 우리나라 중어중문학과 나와도 중국어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애들도 많을 텐데 영화는 두 개 국어가 능수능란하니 말이다. 그러니 영화는 가끔 중국어도 너무 사용 안 하면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단어는 모른다고 했다. 나는 무슨 말인가 싶어 물었더니 예를 들면 존맛탱이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하는데 처음 듣는 말이었다. 무슨 뜻이냐? 네 존나 맛있다, 뭐 꽤 맛있다는 뜻이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예를 든다. ‘뚜뚜래뜨라 하는데 이것도 무슨 말인지 몰라 물었더니 스트레스를 좀 귀엽게 표현하는 거라 한다. 나는 우습기도 해서 정말 아까 계약 관계상 오갔던 뚜뚜래뜨가 확 풀리는 듯했다.

     영화는 여기 들어오기 전, 영천 자동차 부품 공장인 풍*에서 일했다. 월급이 삼백이었고 보너스가 700%였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금액인데 거기 다니지 왜 나왔느냐고 물었다. 회사 내에 몹시 괴롭히는 남자 직원 때문에 나왔다는 얘기를 한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이는 형사 처벌해도 분에 차지 않는 일이라 마음 아픈 일이었다. 영화는 조선족이지만, 심양에서 왔으니 외국인이다. 외국인에 대한 우리나라 남자들의 그 못된 근성이라고 해야 하나,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저나 월급 삼백이면 솔직히 내가 버는 수익보다도 많은 금액이고 700%면 그 어떤 취미 생활도 덮어줄 수 있는 금액이었다. 이달 카페 적자를 생각하면 가슴만 답답할 뿐이었다.

     고양이 새끼 두 마리가 분양됐다. 본부 골방, 어미 가슴에 폭 안겨 잠자고 있었는데 다행한 일이었다. 잠에 취해 움직이기 어려울 때라 잡기 쉬웠다. 새끼 고양이는 깨어 있으면 여간 잡기 힘들다. 요즘은 어느 구석이고 재빨리 들어가기 바빠 한 번 잡아보기가 힘들었다. 영화 남자 친구는 중국인으로 키가 크고 아주 멋있었다. 영남대 교환학생으로 공부한다. 아직 모유도 먹고 먹이도 먹는 시기라 새끼가 좋아하는 캔 하나 얹어 보냈다. 아주 잘 길렀으면 하고 여러 번 말했다. 뒤돌아 들어오는데 새카만 고양이 어미가 나를 빤히 본다. 눈망울이 어찌 굵고 초라하게 보이든지 마음이 여간 좋지가 않았다.

 

     조카가 본점 마감했다. 사동은 연중 최저 매출을 또 갱신했다. 40여만 원 매출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핵심 전략인 소득주도 성장론은 벌써 금이 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뿐이다. 조금 웃긴 얘기가 아닌가! 공무원을 증가하고 임시고용직을 정규직 전환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세금을 더 증대하여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더 감세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진정한 올바른 경제정책이 아닌가 말이다.

 

     본부 마감할 때였다. 수놈 고양이는 새끼 잃은 암코양이를 꼭 껴안으며 누웠다. 나는 정말 고양이 보다 못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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