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일기 1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채식 일기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2회 작성일 17-08-14 20:55

본문

육식을 하기로 결심한지 단 하루만에 남편과 함께 장어를 먹었다.

사실 난 육고기의 유혹은 어느 정도 뿌리칠 수 있지만 물고기의 유혹은 정말 뿌리치기 힘들다.

하필이면 오늘, 육식을 끊기로 결심한 하루 째,

꼼쟁이 남편이 장어를 먹자고 할 것은 무엇인가?

생선은 입에도 대지 않는 남편이 무슨 바람이 불어 장어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나는 피 흘리는 동물은 먹지 않기로 한 것을 잊어버렸던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말을 따랐다.

나는 구제불능이다.

달궈진 석쇠에서 아직도 나 살았노라고 꼬리치는 장어 꼬리는

당연히 내 차지였다.  비위가 약해서 거의 비스켓처럼 익어야

한 점 겨우 먹는 남편이 장어를 먹자고 한 것은 순전히 나 때문이였다.

회도, 생선 초밥도 전부 나만을 위한 식사였다.

어제 결심했는데, 오늘 먹다니,

그리고, 그런 결심 할 때마다 고기는 왜 그렇게 다시는 못 먹을듯 맛있는지,

장어도 오골계처럼 훼를 치며 오골골 오골골 울어야 죄송함을 느낄 것인가?

뱃속에서 원한 맺힌 장어 한마리 아직도 헤엄치고 있는 기분이다.

먹지 말아야 한다고, 먹지 말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맛있냐고 생각하며

먹어서 체한 모양이다. 소주나 한 잔 더 해야겠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  님

먹지말자고  하시더니
요거만  먹자고    하시다가
한 잔더  하시네요

함께하는  삶이 늘  그렇지요

장골골  장골골 
 
소화  부탁 합니다        석촌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사실 채식은 살면서 여러번 시도하다 번번히 실패 했어요.
아마도 술이 문제 인 것 같아요.
안주 없이 술을 못 마시는데, 술김에 한 젓가락 간 것이 그만
실패, 또 실패였어요.
개를 사랑하다보니 녀석들 눈을 보면서
녀석 닮은 것들을 식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너무 가증스러운 것 같아서욤.

또 한번 시도 해봅니다. 한 6개월 정도라도 버티면
소나 돼지나 뭐나, 한 마리라도 덜죽겠죠.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Total 4,430건 107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5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9-01
12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8-31
12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8-30
1247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8-30
12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8-30
124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8-29
12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8-28
1243
술 주정 댓글+ 1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8-28
12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8-27
12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8-26
12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8-26
1239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8-25
123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8-25
12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8-24
1236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8-24
12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8-23
12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8-22
12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8-21
123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8-21
12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8-20
12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8-19
12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8-19
1228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8-18
1227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8-18
12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8-17
122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8-17
12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8-16
12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8-15
12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8-14
열람중
채식 일기 1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8-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