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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8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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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1회 작성일 17-08-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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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815

 

 

    皮 / 鵲巢

 

     반쯤 담은 물병 하나와 다 비운 물병 두 병 그리고 며칠 전에 기획사 태호 군이 이거 괜찮다며 좋은 수건이라고 건네준 작은 병 같은 물건 하나가 보인다 주위 너스레 하게 쌓아 놓은 책과 연필 알고 보면 쓰레기 더미다 불 지른다면 모두 활활 먹어치우듯 사람 잡아먹겠지, 러닝도 팬티도 입지 않은 개량한복이 느슨한 웃음을 한다 아무것도 입지 않았으니까

 

 

     맑았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 선풍기만 틀어도 시원해서 무엇보다 전기를 아껴 쓸 수 있게 됐다.

     오전, 조회 때다. 어제 오후 점장의 보고다. 휴가비를 월급날 지급하는 것보다는 휴가 때 지급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다른 직원들이 그렇게 했으면 한다는 보고다. 그렇게 하기로 하여 오후, 정은 군 빼고 모두 지급했다. 정은이는 오늘 쉬는 날이었다.

     오전, 본점에서 커피 교육했다. 어제 상담했던 모 씨와 모 씨의 아들 모 씨다. 안티구아 SHB를 드립하면서 드립하는 과정을 보였다. 1인분은 커피 60알, 손으로 직접 헤아려보고 잡아보게 했다. 요즘은 계량스푼이 잘 나온다. 예전은 이러한 계량스푼이 없었을 때는 손으로 눈대중으로 한 잔씩 내렸다. 그러므로 바리스타는 손을 반듯이 청결해야 하며 화장품 같은 냄새 나는 손은 피해야 했다. 커피 향은 민감하다. 민감한 손님이 많기 때문이다. SHBStrictly Hard Bean을 줄인 말이다. 아무래도 해발 1,400m~1,700m에서 생산되는 커피이므로 매우 단단하다. 최고등급이다. 비옥한 화산토, 일정한 일교차, 낮은 습도 등의 기후조건을 가진다. 스모크하다.

     물방울을 떨어뜨릴 때는 마치 보리밟기하듯 한다. 끝에서 세 번째 물방울로 분쇄한 커피 위를 잘근잘근 밟는다. 원점에서 바깥으로 나가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중심에서 끝을 맺는다. 이것도 하나의 관상미를 갖춰야 좋은 바리스타다.

     모 씨는 한 잔 따른 커피를 맛보고는 최고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오늘 교육은 첫날이라 카페리코 역사에 관해 얘기했다. 47년의 삶을 얘기했다. 나는 이러한 얘기를 하면서도 인생은 고난뿐이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삶과 죽음이 맥락이 같다면 덜 고통스럽겠다는 말이다. 삼십 대는 사업의 성장기였다. 많은 사람을 도왔다. 그러고 보면 성공은 상대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이것이 사회다. 하지만, 시대는 점점 기울고 있으며 시대는 점점 떠오르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구태의연한 나의 모습에 스스로 실망할 때도 잦다. 앞으로 카페는 무엇으로 생존할 수 있을까? 커피 판매가 아닌 새로운 모색을 찾아야 한다.

 

 

     鳥T / 鵲巢

 

     백지는 찢지 말자 할복은 해도

     배는 찌르지 말자 비는 맞아도

     더는 기표도 없고 사라진 구름

     꽃잎 같은 박수들 순간의 찰나

 

 

     오후 청도 모 카페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역전이다. 늘 갈 때마다 바쁘다며 커피만 던져주고 나왔는데 오늘은 어머님께서 문 앞까지 나와 인사를 주신다. 이렇게 보냈어 미안하다며 차라도 한잔하시란다. 다음에는 꼭 시간 내서 차 한 잔 마시고 가겠다며 인사했다.

     조감도 5시 조회했다. 점장과 효* 그리고 다* 이에게 휴가비를 지급했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요긴하게 썼으면 한다.

     내가 어른이라면 어른 구실을 해야 한다. 어른이 반듯하면 집안은 늘 화목하다. 모르고 있을 것은 침묵해야 한다. 모든 것은 시기 질투 때문이라는 걸 나이 드실수록 이해할 거라 생각했지만, 나는 몇 번을 속았던가! 분명한 사실은 늘 원만한 관계에서 빚는다. 더는 실망이 없도록 나를 더 단돌이 해야겠다.

     본점 1116, 조감도 1105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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