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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7月 0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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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7회 작성일 17-07-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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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705

 

     맑았다.

     이야기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어찌하여 수 대에 걸쳐 살아 있는 이야기처럼 읽힐 수 있는 것인가? 이야기 중국사와 절반의 중국사, 그리고 현대 문화에 읽히고 있는 역사와 현실은 어떤 관계인가? 현실에 얽매여 있는 나의 삶은 무엇으로 연명하며 사회와 나는 어떤 관계를 맺으면 좋은 것인가? 카스와 인스타그램, ‘좋아요하트는 진정한 관계인가? 실지 이러한 관계가 현실과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가? 거저 절반의 중국사를 읽다가 횡설수설하며 적어놓는다.

 

     병훈이와 함께 출근한다. 오늘도 영대 정문 앞에서 태웠다. 병훈이는 카페 문 열자마자 창문을 모두 열었다. 빈 냅킨 통에 냅킨을 꽂고 창틀을 닦았다. 바닥 청소하고 물병을 채웠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한다. 옆에서 지켜만 보아도 대견스럽다.

     오전 11, 본점에서 커피 교육했다. 카페 상호에 관한 얘기로 한 시간 강의했다. 커피와 카페의 개념, 상호는 어떻게 지어야 고객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까? 하는 답변 같은 것이다. 여기가 카페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이름, 카페나 커피를 넣어야 좋은 것인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넣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문장 형식으로 길게 널어놓는 이름은 또 어떤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실례로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짓는다면 어떤 내용이 좋은지 관한 얘기다.

     커피 교육생은 조금은 소심하다. 어떤 면에서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나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커피에 자신을 이입하는 것은 뭔가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 같은 것이 보였다.

     문학은 삶에 상당한 동기부여를 준다. 어제는 시인 이규리의 시 비유법을 오늘은 문태준 시인의 시 어떤 부름과 허연 시인의 시 얼음의 온도를 읽고 감상했다.

 

     정오, 진량공단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하시는 모 대표를 만나 상담했다. 모 대표께서는 공장을 운영하시며 상당한 돈을 벌었다. 이 분은 공장이 몇 개나 된다. 아들과 딸을 두었다. 모두 20대다. 대표는 딸을 위한 목적도 있고 진량 대구 CC, 들어가는 길 그 어디쯤 도로변에 땅이 좀 있다. 지금은 밭으로 약 200평 정도 되나, 이를 카페로 만들고 싶다. 건물 구조에 관한 얘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커피 교육에 관한 내용을 상담했다. 대표는 KFC, 맥도날드 같은 어떤 시스템도 얘기했다. 그 정도의 시스템을 만들려면 상당한 돈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보이지는 않는 듯 말을 이었다. 공장 운영하며 돈을 상당히 모은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커피 문화 강좌에 오시게끔 했다. 가실 때 나의 책 커피 향 노트를 선물했다.

     상담 끝난 후, 곧장 조감도에 갔다. 이모와 이모 지인이시다. 몇 년 전, ‘카페질리를 개업했던 모 사모님이다. 조감도에서 빙수를 함께 먹고, 청도로 향했다. 조감도에서 2시쯤 출발했지 싶다. 현장에 들렀을 때는 3시 좀 못 되었는데 2차선 도로 변에 고택 건물이었다. 2년 정도 방치했다고 한다. 마당은 풀이 자랐고, 장독대에 항아리가 보였다. 기와집으로 아주 낡아 심한 비라도 내리면 무너질 것 같았다. 아궁이 셋에 솥은 걸려 있었고, 황토로 지은 집으로 단칸방도 있었다. 300평이다. 2년 전, 이 집을 살 때 평당 100만 원 정도 들였다고 한다. 만약 이곳을 개발하려면 지금 이 집은 모두 철거해야 한다. 2년간 세를 받지 않겠다고 하지만, 여기에 카페 건물을 짓는다면, 2억은 족히 들어가야 한다. 2억 투자에 대한 이점은 실은 보이지 않는다. 2차선 도로는 대구로 들어가는 길이라 하지만, 이 유동 차량만 보고는 사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여기서 왔던 길로 가지 않고 대구로 들어가는 길을 택해 갔다. 이 길로 들어가면 헐티재가 나온다. 마치 대구 팔공산 가는 길목 여러 상가를 보듯, 이 길은 달성군의 팔공산 길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길 주변으로 상가가 제법 있었다. 조감도에 다시 들어온 시각 4시 반쯤 되었다. 이모와 모 사모님 다음에 또 뵙기로 하고 주차장에서 인사드렸다.

     오후 4시 반, 며칠 전에 약속했던 조감도 모 손님이다. 명함을 건네며 서로 통성명을 나누었다. 정 사장으로 올해 오십 여덟이셨다. 선생의 친구 모 씨도 있었다. 오늘 만난 안건은 선생의 친구, 모 씨께서 특별한 커피를 만들었는데 이 커피를 소개하기 위함이었다. 볶은 커피에 동충하초와 뭐를 섞었다고 했다. 본보기용으로 아주 작은 봉지에 담은 커피를 받았다. 주방에 다빈이에게 바로 추출하여 선생과 함께 맛을 보았다. 커피 맛을 보며 선생의 말씀을 들었다. 사업적인 얘기와 그리고 취미, 하시는 사업 등 여러 방면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정 사장은 취미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동호회를 하며, 키가 작고 액세서리를 꽤 좋아한다. 하시는 일은 컬러 콘택트렌즈를 만든다. 주로 일본에 수출한다. 정 사장은 목걸이와 반지, 손목 그리고 외모에서 풍기는 어떤 멋이 남달랐다. 말씀도 꽤 잘하시어 특별히 인상 깊다. 얘기가 끝난 시점이 여섯 시였는데 두 분은 대구 침술 받으러 간다고 했다. 콧구멍에 바늘로 찔러 피를 뺀다고 했다. 나는 그것이 꽤 궁금했는데 이렇게 피를 뽑아 줘야 뇌졸중이라든가 어떤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이라 했다. 한번 빼고 나면 시원하다고 했다. 이것도 자주 하면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니까 아주 가끔 머리가 좀 무겁다고 느껴질 때 한 번 간다는 얘기다. 차는 외제 차였다.

     오늘 교육생 포함하여 모두 네 분을 만났다. 모두 돈은 꽤 벌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 부동산에 투자하시는 분, 아예 부동산 투자로 일하시어 꽤 돈을 모은 분, 콘택트렌즈 수출로 꽤 많은 돈을 모은 분까지 50대 초반이 한 분 50대 후반이 세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360여 년 전, 조선 제17대 왕 효종 이호는 북벌론을 제기할 게 아니라, 북벌을 단행했어야 했다. 후대, 그 많던 조선의 선비를 당쟁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가의 틀과 국가체계를 위한 기틀로 삼아야 했다. 한 집 건너, 카페가 난무하는 시대 현재, 카페의 수요는 어찌 매년 증가하고 카페의 매출은 크게 나아진 것도 없는 이 시대를 앞으로 360여 년이 흘러 지금을 어떻게 진단할 것인가? 북한의 쏘아대는 미사일과 아무런 관계없이 삼성전자 주식은 오르고 있고 저 자식은 할 일이 없냐고 비난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삶을 강구해야하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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