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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 시인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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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9회 작성일 17-07-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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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가는 길27 / 이혜우

 

처음 시를 쓸 때 아주 좋은 말(시어)로 생각하고

여러 장의 시를 잘 쓴 듯이 자랑하려 했는데

시의 세계에서는 이미 여기저기 떠돌고 있는 흔한 말이었다.

나의 창작으로 알았는데 참으로 서글펐었다.

 

견문이 좁아서일까 새로운 창작으로 이용할 백마를 못 찾아

짓는 시내용에 따른 적절한 새로운 시어 만나보고 싶어

얼마나 울었는지 그 눈물 모아 목욕재계하고 기도해 봐도

모나리자 입가에 머물지 못하고 있다.

 

머리띠 두르고 누구나 사랑해줄 그런 말을 생각해보았다

이미지를 이용해 생각과 정서를 형상화해 전달하려 해도

낙지나 문어가 못 되어 변두리에서 상상으로 서성거리고 있다

이제 메모리마저 낡아져 가니 서럽기만 하다

 

하얀 백지 위에서 웃으며 즐겁게 놀아줄 그런 시어들

모이라고 공고를 해도 한마디도 접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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