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5月 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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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5月 17日
맑은 날씨였다.
아침 일찍 사동 조감도 단골이셨다. 선생은 오십 대 중반쯤이다. 늘 책을 읽으시고 어딘지는 모르겠다만, 강의도 나가신다고 했다. 책도 쓰신 분이다. 바깥에 나가 잠시 담배 피울 때였다. 나도 나가 잠시 인사했다. 요즘 무엇을 하면 돈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며 인사로 건넨 말에 여러 말씀을 주셨다. 물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거저 답답한 마음에 건넨 말이었지만, 늘 원론적인 얘기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이 나라에 주축이 되는 40대, 50대, 60대는 어떤 고민을 하겠는가! 정권이 바뀌었고 정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위에서 하는 정책은 늘 압도적으로 빠르다. 밑에서 얼마나 보조를 맞춰 가느냐가 문제겠지만, 서민은 힘에 부친다. 투자와 영업, 그리고 세금문제, 근로자의 임금문제까지 하나같이 신경 아니 쓸 수는 없는 게다.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자는 여러 말에도 우리는 벌써 1만 원 넘긴 지는 오래되었지만, 사회 기타 서비스업종은 지금의 최저임금 수준도 실은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니 투자자는 남는 것이 없다. 이문이 없으니 새로운 것을 또 모색하려는 것이 투자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사회 기반 여건은 모든 것이 빠듯하기만 하다.
점심때, 용준이가 다녀갔다. 요즘은 원-코인 사업가가 다 되었다. 화폐에 관해서 이모저모 얘기를 나눴다. 용준이는 약 100만 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원화 기준으로 몇천만 원 상당하는 가치다. 가상화폐가 상장된다면 그 가치는 몇 곱절 띈다고 했다. 그래, 상장될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우리나라는 힘들 것 같고 중국은 안 되겠느냐는 얘기다. 지금 비트-코인이 한 개 200만 원 가치 정도 한다니, 만약 이것이 뜬다면, 용준이는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된다. 하여튼, 한동안 조용했던 용준이가 사업가가 다 되었다.
오후, 대구 범어동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오후, 카페 우드 점장님과 함께 지산동에 어느 지인이 연 카페에 다녀왔다. 카페 우드에서 거리상 얼마 되지 않는 거리지만 퇴근 시간이라 가는 데 무척 오래 걸린 것 같다. 4시에 출발해서 한 군데 들렀다가 가니, 다섯 시 가까이 됐다. 카페는 지하였다. 평수가 55평이라 했다. 꽤 널러 보였다. 바(bar)는 철재로 해서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지하라 소방검열이 까다로워 애를 먹었다는 얘기다. 빔-프로젝터로 뮤직비디오를 틀어 주었는데 아! 보는 맛이 꽤 괜찮았다. 영화를 다운받아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순간 지나갔다. 근데, 몇 프로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우드 점장께서 한마디 했다. 요즘 싸이 나왔더라 그것 함 틀어봐라! 주인장은 싸이 음악을 틀었고 분위기는 완전 달랐다. 뒤에 걸 그룹까지 나오는 걸 보았는데 영락없는 콜라텍이었다. 어쩌면, 카페가 아니라 어떤 놀이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그런 장소 같았다. 음악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 질 수 있음을 본 셈이다. 기계와 여러 가지 대화를 더 나누다가 여섯 시 좀 지나 나왔다.
오후 7시, 영천 카페 해오름을 인수하신 점장님과 따님이 오셨다. 인수한 기계는 더는 못 쓰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못 쓸 만도 하다. 옛 점장도 중고를 사서 근 5년 이상을 사용했으니 말이다. 교육장 기계로 중고 값으로 어떻게 안 되겠느냐는 말씀에 다음다음 주에 설치하기로 했다. 기계 상담이 끝난 후 8시에 가셨다.
아메리카노 / 鵲巢
누가 계단을 내려왔다 여긴 지하였다 시멘트 바닥이었다 얼룩 그대로였다 알록달록했다 깜깜해서 벽은 말 그대로 벽이었다 바(bar)는 철재였다 철재 위는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했다 내부는 완전 캄캄했다 조명은 불투명하였으므로 눈은 꽤 아팠다 정신이 없었다 그 순간 새롭게 태어났다 안경은 빔프로젝터로 뮤직비디오를 틀었다 고전과 경음악이 흘렀다 음악 감상실처럼 느꼈다 처음은 몰랐다 거저 연인이나 나 많은 사람이 앉아 쉬었다가 가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반지가 안경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 야! 요즘 싸이 나왔더라, 그 음악 뭐꼬? 그것 함 틀어봐라, 잠시 후 'I LUV IT' 하얀 스크린에 나왔다 동영상처럼 흐르는 것을 보았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잠시 후, 여성 걸 그룹이 나왔다 아까 고전과 경음악이 나올 때까지는 정말 몰랐다 싸이를 보고 어쩌면 콜라텍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리에 일어설 수 없었다 후들거리며 출렁이고 있었다 음악은 무작정 흘렀고 분위기는 젊음을 향했다 그때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야! 시간 다 돼서, 어야 가! 나는 하얀 컵에 담겨 있었다 그 위에 모자처럼 흰 뚜껑을 눌러 잡고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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