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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4月 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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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9회 작성일 17-04-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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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418

 

 

     흐리고 비가 왔다.

     오전, 본점 하부 냉동 테이블이 수명이 다 됐는지 냉동 기능이 좋지 않아, 주문 넣었다. 본점 개점 때부터 줄곧 사용한 제품이다.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커피가 없는지 급히 전화가 왔다.

     오후, 정수기 허 사장 보았다. 요즘 들어 에스프레소 기계 부품을 자주 찾는다. 고무링 몇 개 가져갔다. 한학촌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봄날, 때 이른 소나기다. 한학촌 오르는 길,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저녁에 비가 그쳤다.

     본점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박 군이 담아준 영화 보통 사람을 보았다. 80대 후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때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때 이후 30년이나 흘렀다. 엊그제 같은 일이지만, 벌써 시간은 30년이나 흘렀다. 지금은 꽤 민주주의를 성취한 국가다. 정치와 경제도 꽤 발전된 국가를 이루었다. 이제는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탄핵 당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국가에 충성하는 국민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세금에 자유스럽지는 못하니까! 준조세인 국민연금, 건강보험, 부가세, 법인세, 소득세는 족쇄나 마찬가지다. 이런 와중에 제19대 대통령 후보를 본다. 서민의 일자리는 있어야겠다. 경제가 발전되었다지만, 편중되지는 않았는지, 바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우지만, 정말 바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책방처럼 돌아 방책은 미래의 도시로 / 鵲巢

 

      책방처럼 돌아야 한다 하지만 돌지 않는다 멈췄다 불은 오르지 않았다 열정의 배관은 그간 볶은 방책으로 찌꺼기만 쌓였다 9통 들고 배관을 뜯고 청소한다

        방책은 수많은 길을 열었다 고귀한 손, 높은 손, 가느다란 손, 매캐한 손, 어쩌면 물렁물렁한 손, 똑 부러지게 반듯한 손까지 책방에 이르렀다

        열정은 배관에 손이 자라지 않는다 긴 드라이브로 휙휙 저으며 방책의 찌꺼기를 훑어 내린다 바닥에다가 탁탁 친다

        책방과 같은 무덤이 아니라 푸른 잔디밭에 가장 긴 노을을 펼치고 질서정연한 보폭으로 담장을 이룰 때 방책은 이 세상 낮게 밤을 노래한다

        책방은 굳었다 불이 오르지 않는 이곳 방책은 붙이고 다시 붙이고 붙인 구멍을 맞추고 그 구멍에 볼트를 끼우고 너트를 끼우고 조이고 다시 조이고 꽉 묶은 방책 하나,

      내일은 머리카락처럼 희망을 걸고 불이 오르고 책방처럼 돌아야 한다면, 좁은 관로가 죽은 나무를 엮어 뗏목으로 와도 꽃밭은 완벽한 미래의 도시, 양반다리처럼 의자가 되겠다

 

     온기에 밥 주는 기온 / 鵲巢

 

        기온이 따뜻한 봄날, 온기 가득한 잔 들고 봄은 읽고 있었어, 미래를 이해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기온만 생각했지

        찢은 청바지처럼 틈새 피어오르는 살구 잎처럼 까만 봉지 들고 새끼 고양이 똥 담듯 다시 까맣게 수놓는 미로

        기온은 미나리처럼 간이의자에 앉아 있었지, 온기는 겹겹 포집은 펑크, 지나가는 차는 지나가는 방향으로 오가는 손님은 오가는 손님으로

        온 산은 참꽃으로 피었다지만, 정녕 산길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 기온,

        산도라지 위에 칡과 담쟁이, 거친 나무껍질만 바라본다

        일기예보가 착착 맞아 들어간다고 하더니만, 먹구름 자욱하게 깔린 오후, 불빛 없는 번개로 소리 없는 천둥으로 고요히 씹는 적요

        잠시 풍향 잃은 온기, 깜깜한 밤에 이르렀어야 기온은 한랭전선처럼 캔 꼭지 따며 굳은 살덩이를 포크로 한 입씩 떼며 담아보는 저녁, 샛별처럼 저리 맑을 수 있을까?

 

        등발의 발등엔 빗물이 고이고 / 鵲巢

 

        발등에 빗물이 떨어집니다 발등을 에워싼 구두가 젖는 오후, 등발은 하루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얼른 양말을 신습니다 목적지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올려다보는 공원, 수십 계단을 밟아야 오를 수 있는 옛집, 여기서는 도시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고깔모자를 쓴 아이, 아이의 손을 잡고 계단 오르는 어른, 검은 치마도 하얀 바지도 보이지 않는 비 오는 오후, 때 같지 않은 소나기와 먹구름만 짙게 깔렸습니다

        하늘 치솟는 소나무가 있고, 물레방아 돌아가는 작은 정원도 있습니다 이것처럼 온전히 돌아가는 상상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수천수만의 손이 따뜻하다면 오늘 젖는 발등은 흡족합니다만,

        하늘 치솟는 소나무가 있고, 작은 정원에는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찾는 손은 통일된 손을 찾고 모자처럼 꽃밭을 가꾸고 찾는 손을 더 보듬는다면 길은 잃지 않을 겁니다

        비 오는 오후, 앞은 흐릿합니다만, 아이도 없고 어른도 없는 공원에 다다릅니다

        발등에 빗물이 떨어집니다 구두는 빗물에 폭폭 젖어 발자국을 찍으며 금시 발자국 지우며 계단을 오릅니다 등발은 하루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갈래갈래 숨을 놓습니다 깊은 안도의 숨이 이르기까지 저 높은 계단을 하나씩 꼭꼭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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