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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4月 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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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0회 작성일 17-04-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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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407

 

 

      맑았다. 만개한 벚꽃을 보았다. 한학촌 커피 배송 가는 길이었다. 정말, 눈에 선하게 스쳐 지나갔다.

     조감도 주방에 어딘가 물이 샜는데 확인해보니, 정수기 연결 부분 어떤 부품 하나가 터졌다. 이 부위를 사진 찍어 정수기 허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허 사장은 전화가 왔는데 어디냐고? 물었다. 조감도니 어여 빨리 와서 좀 손 봐라!

     서울에서 보낸 기계를 받았다. 오늘은 택배 기사님이 오지 않고 사장께서 직접 오셨다. 무게가 적지 않게 나가는 물건인데도 어떻게 요령껏 내렸다. 기계 두 대, 그라인더 두 대, 온수통 두 대, 택배비 모두 8만 원 지급했다.

     곧이어, 준이가 왔다. 오늘 설치 나갈 기계를 뜯고 차에 실었다. 배송 나갈 커피도 함께 실었다. 설치장소는 만촌동이다. 여기서 30분 거리다. 현장에 도착하니 열 두세 평쯤 되는 빵집 베이커리 집이다. 사장은 삼십 대 중반쯤 돼 보였다. 카페 다이노를 알고 수성구 유명 외국 브랜드 커피집인 **사장과 아는 사이며 후배라 했다. 키가 제법 크다. 몸매는 날씬한 편이고 상도 꽤 좋아 호감형이다. 가게는 아파트 상가며 신축건물이다. 한 달 세가 월 백이십이라 했다. 사장은 고민 하나를 나에게 얘기했다. 여기 상가는 모두 열 댓 집이나 된다. 현재 입주한 가게는 이 빵집 포함해서 네다섯 집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옆에 슈퍼마켓이 제법 큰 규모로 열었는데 전기용량을 80K나 당겨쓰고 있다. 이 상가 전체 전기용량은 120K라 한다. 나머지는 5K씩 배분받아 써야 할 처지다. 빵집에 들어온 집기로 보아서는 전기용량이 25K는 충분히 들어와야 할 것 같았다. 그러니까 전기용량이 달리는 셈이다. 건물주에게 항의할 처지도 못되고 그렇다고 슈퍼마켓 주인장에게 얘기하니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알아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얘기했다고 한다. 전기회사에 전화하여 물어보니 개별 신청은 전주에서 당겨 설치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천만 원 든다고 한다. 참 듣고 보니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한전은 그렇게 흑자 경영을 했다고 하지만, 이러한 전기 관로를 설치하는 것도 개인에게 떠넘기니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서민은 한 푼 벌려고 장사하려니 별 것 다 신경 써야 하는 판국이다. 조그마한 빵집을 열려고 해도 사회는 여러 이해관계로 얽혀 있으며 어떤 평등이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설치를 허 사장에게 맡겨놓고 곽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병원 점장은 가족들과 동남아 여행 갔다며 병원 매점에 일하시는 이 씨가 대답한다. 커피 내려놓고 기계를 관리했다.

     본부 들어오는 길, 한학촌에서 급하게 문자가 왔다. 커피가 똑 떨어졌다는데 오늘 배송되는지 묻는 문자였다. 커피 챙겨서 가져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학촌 오르는 시각이 오후 5시였다. 동네에 벚꽃이 피었는지 꽃은 만개하며 봄날은 가는가 보다 하며 있었는데 한학촌 오르는 길은 오래된 벚나무로 그 오르막길을 장식한다. 거리도 만만치 않아서 차로 오르는데 그야말로 장관을 맛보았다. ! 벚꽃은 만개했다. 봄꽃을 좋아하면 남자도 나이가 든 것이라며 모 씨의 얘기가 순간 생각났다. 그렇지 그냥 꽃이지, 벚꽃이야.

     오후 여섯 시, 처형이 본부에 다녀갔다. 컵홀더 필요하다며 한 상자 가져갔다. 처형은 반곡지에서 이것저것 판다. 동네 어떤 젊은이가 처형이 장사하는 곳 맞은편에다가 난전을 펼쳤다고 한다. 근데 커피 값 1,000원이라 써 붙였다. 처형은 오백 원이라 아예 손수레 둘레다가 아주 그냥 둘러쳤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람은 모두 처형 손수레 쪽에 몰리게 되었는데 처형은 원래 이곳 텃세인데다가 웬 난데없는 부녀회라며 와서는 전 펼쳤다고 한다. 에휴 먹고사는 일이 만만치가 않다.

     저녁, 카페 우드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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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레 끌고 나간다 / 鵲巢

 

     손수레 끌고 나간다 새카만 얼굴로 물통을 싣고 반곡지 가에 길 나선다 꿈 가득 실은 몸통은 만개한 벚꽃으로 덜컹거린다 매화가 피더니 개나리 피었다가 살구꽃 피다가 간 반곡지 물길만 마르지 않았다 망각의 반곡지에 내두른 현수막은 신각처럼 푸른 물결 보고 있었다 이곳도 저곳도 누구의 자리도 아닌 반곡지, 깃발처럼 펄럭이는 손짓에 도화처럼 하늘만 맑다 반 뚝 자른 꽃잎에 연이어 줄 이은 만개한 꽃, 복사뼈 퉁퉁 붓는다 애인처럼 서산은 노을이 붉고 긴 그림자 끌며 떨어진 꽃잎 밟고 간다 울퉁불퉁 달빛을 담아 푯대처럼 가장 어두운 골목을 지나간다 병목 같은 마흔일곱, 습한 구름 한 장 놓는다 내일이면 바짝 마를 구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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