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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4月 0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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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90회 작성일 17-04-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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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408

 

 

     꽤 맑은 날씨였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봄날이라 그런지 참석한 선생은 많지 않았다. 오늘도 새로 오신 선생은 한 분이었다. 지난주 에스프레소 교육 가졌으니 오늘은 라떼 수업했다.

     오후, 시집 두 권을 읽었다.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동네 또 누가 죽었다며 말씀하신다. 원동띠기 그 사람 죽었데이, 근데, 원동띠기가 누군지 모르겠다. 나는 그냥 또 누가 돌아가셨나보다 하며 듣는다. 내일 별일 없으시다면 잠깐이나마 들릴까 싶어 말씀드렸더니 괜히 시간 써가며 올 필요 없다 하신다.

     오후 조감도 머물러 있을 때였다. 보험 하시는 이 씨 다녀갔다. 친구도 함께 왔다. 이것저것 사는 얘기 했다. 이 씨는 저녁 늦게 본점에도 오셨다. 친구 몇 분 함께 왔는데 수영복 다루는 모 씨와 분식집을 하시는 모 씨와 함께 왔다.

 

     짠 내 폭폭 맡으며 / 鵲巢

 

     흐르는 구름을 들으며 타일처럼 바닥에 앉아 있었네 꿈처럼 푸른 마을을 안고 마을은 이제 잊어야 한다며 망아지에 가고 있었네 꿈의 궁전에 이르면 나의 꿈 이룰 수 있겠지, 꿈의 궁전은 잊어야 한다며 꿈의 궁전에 가고 있었네 무지갯빛 하늘 보며 만선처럼 만선은 잊으며 수평선에 가고 있었네 고래가 내뿜는 물을 보며 노을을 저으며 찢은 지느러미 물고기 눈알로 가고 있었네 고래가 내뿜는 물은 빨리 잊어야 한다며 노을은 내팽개쳤네 찢은 지느러미 물고기 눈알로 말이야, 허탈한 마음은 하늘 나는 갈매기에 던져주었네 갈매기 끄윽끄윽 울면서 밤새 낚은 구름을 물고 하늘 높이 날아가네 무지갯빛 동산 넘어가네 긴 꼬리 도마뱀은 지우면서 말이야 짠 내 폭폭 맡으며 아름다운 무지갯빛 하늘 보았네

 


 

     옥이처럼 앉아 있었다 / 鵲巢

 

     카페에 앉아 있었다 옥이가 왔다 옥이는 친구와 함께 카페에 왔다 옥이는 딸 하나와 아들 하나 가졌다

     옥이는 집에 감자 심은 얘기, 호박을 심어야 한다는 둥, 아이는 휴학을 냈는데 대학을 새로 들어갈 거라는 둥, 아들은 촌에서 아비의 일을 돕고 있다는 둥, 여러 얘기가 있었다

     옥이 친구는 마냥 들으면서도 딸 얘기, 집안 대소사 얘기를 나눴다

     옥이는 양반 다리로 앉아 커피 마시고 주스도 마셨다 서비스로 나온 팥빙수도 먹었다 배가 꽤 부른 옥이

     카페에 커피처럼 주스처럼 서비스로 나온 팥빙수처럼 앉아 있었다

     옥이처럼 앉아 있었다

 

 

     동네는 또 한 사람 죽었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 鵲巢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꽃이 한창 핀 봄날, 동네마다

     꽃으로, 꽃을, 꽃이 축제의 길을 걷는다

     어머니는 혹여나 한데에 나가시지는 않았는지

     집에 머물며 누워 계시지는 않는지

     철컥, 전화를 받았다

     동네 옛 동장 알지 우리는 젊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죽었어! 일흔둘이라고 해

     인생 그렇게 길지 않아, 굶지 말고 먹고 살아

     그 사람 너무 먹지 않아, 속이 붙었다고 해

     어머니는 전화기 들고 오랫동안 얘기하셨다

     차창 바깥은 울긋불긋 도화가 산릉선마다 피어 있었다

 

댓글목록

chungwun님의 댓글

profile_image chungw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일기를 음미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인생은 정말 짧은듯도 한데........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보며 저의 생활도 생각하게 됩니다
어머님이 살아계셔서 정말 행복한 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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