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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3月 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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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4회 작성일 17-03-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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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317

 

 

     맑았다. 복사꽃이다. 복사꽃이 맞을 것 같다. 옆집 콩누리 식당 앞에 작은 복숭아 나무에 핀 꽃을 보았다.

     아침에 새마을 금고에 다녀왔다. 전무님은 금고에 오신 손님과 대화 중이었고, 나는 어제 주문받은 커피를 내려놓았다. 눈인사하며 미소했다. 직원 노 씨에게 세금계산서를 건네고 통장을 확인했다. 전무님은 출판 보조비로 **만 원 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받았다.

     노후안정을 위한 아내와 내 보험을 들었다. 5년간 내며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한 금액보다 혜택이 많아 들었다. 금액도 크게 부담이 가는 상품이 아니라 가입했다.

     한학촌에 기계가 이상이 생겼나 보다. 점장께서 커피 주문과 더불어 빨리 오셨으면 하고 전화가 왔다. 현장에 들러 확인하니 기계는 수습이 되었다. 점장께서 기계 청소를 위해 샤워스크린을 분해했지만, 조립이 어려웠던 모양이다.

     시마을 동인 형님이다. 책을 여러 권 부탁한 일 있다. 책값 **만 원을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책값을 받아 놓고도 나는 내 책이 정말 값어치가 있는지 생각했지만, 형님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말 고마웠다.

     점심때다. 대청 이 사장께서 조감도에 오셨다. 지역 모 대학 사장과 지인 한 분 더 모시고 오셨다. 나는 급히 조감도에 올라 인사드렸다. 이번에 나온 신간 카페 확성기-1’을 서명하여 친히 드렸다. 연세가 꽤 많으신 어른이지만, 정정하시고 겸손하신데다가 아직도 일에 애착을 갖고 임한다.

     오후 2시쯤 이발 했다.

     오후 4, 옆집 콩누리 사장, 잠깐 뵈었다. 수도 계량 검침을 별도로 작업한 것을 확인했다. 시에서 나와 작업했다. 전에 수도 검침은 2169118일 자에 했다. 오늘 검침은 2319. 수도 계량기는 각 집이 따로 있어야 하지만, 전에는 콩누리와 함께 했다가 이번은 논뚝소와 함께 연결해 놓은 듯했다. 시에서 한 일이라고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컨테이너 안 씨의 문자다. 커피는 우리 것이 맛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 다른 걸 선택하겠다는 문자다. 가격에 맞춰 볶아 드리겠다고 문자를 넣고, 다른 집은 얼마에 들어오는지 확인했다. 만구천 원이라고 한다. 가격이 너무 싸다. 이 가격에 맞추려면 생두는 저급 종으로 들여놓아야 해서 그만 포기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동인 선생 몇 분과 거래처 몇 군데 책을 택배로 보냈다.

 

 

===================================

 

     이발 / 鵲巢

 

     깎는다. 깎아 낸다. 그간 먹었던 꿈이 내 소화기관을 통해 흐르고 올곧게 빨아드리고 분출한 단백질의 그 때를 깎는다. 깎아 낸다. 세상을 향해 한 치 부끄러움으로 한 겹 덮었던 숲을 깎는다. 깎아 낸다. 검은 호수에 썩은 부유물 위에 날아다니는 새까만 파리 떼 번개처럼 척척 깎는다. 깎아 낸다. 흐린 날씨, 자욱한 먹구름 아래 호수 밑 물고기 떼 뛰어오르는 저 은빛 날개들 참방참방 무지갯빛 그리는 날개, 왜가리처럼 깎는다. 깎아 낸다. 바다와 맞닿는 저 수평선에 무수히 떨어지는 단편, 단편들 쓰레받기처럼 환생하지 못한 비행선을 깎는다. 깎아 낸다. 소나기 때 물도랑에 듬성듬성 놓인 디딤돌을 깎는다. 깎아 낸다. 검정 고무신 한 짝 잃고서 정신없이 깎는다. 깎아 낸다. 아카시아 꽃처럼 퇴폐는 가라고 바리깡은 날아오른다. 푸른 잔디밭에 민머리 노숙자 한 사람, 밤하늘에 뜬 개밥바라기 본다.

 

     검은 호수에

     날아다니는 파리

 

     윙 윙 거리다가

 

     한 번씩 찾아드는

     왜가리

 

     사뿐사뿐

     물 위를 걷고

 

     깊숙이 들어앉는

     물고기 떼

 

     다시 불러 모으는

     한철 소나기

 

 

 

     마통 / 鵲巢

 

     마통이라 했다. 마치 늪처럼, 사다리 타며 내려가는 길은 끊을 수 없는 악수다. 생활은 팍팍하니까 콩나물처럼 콩대만 길다. 그렇다고 깡통처럼 길거리에 앉아 무릎은 굽힐 수 없는 일, 씻김굿처럼 물 흠뻑 적시고 받아 드는 일, 세상은 숨 막히는 경쟁, 뿌리칠 수 없는 한 손, 천정을 딛고 또 한 계단 내려간다. 콩대는 지울 수 없는 구름만 자꾸 쓴다. 흩어졌다가 다시 뭉친 구름, 바람은 절대 벽을 밀어낼 수 없으므로 폭폭 뱉는 숨소리로 위안한다. 대두는 어디를 보아도 모두 키 재기다. 365일 푸른 손 내미는 창고 앞, 은행나무처럼 하늘만 그린다. 꽉 닫은 보자기 풀리는 그 날, 갈라진 바위처럼 빛은 따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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