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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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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1회 작성일 17-01-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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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비라네
꽃을 발견해야 살아 갈 수 있는 나비라네
제가 발견한 꽃에서 꿀을 빨아야 
종잇장 같은 날개에 매달린 배를 불리는 나비라네
어떤 썩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도
꽃을 피워 올리고
구정물도 꿀로 만들어 마셔야
날개에 힘이 돌아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라네
꽃들이 모두 겨울잠에 빠져버린 
한 겨울에도,
시린 눈꽃에라도 앉아
얼어 붙은 꿀을 빨아야
봄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나비라네
꽃은 발견하는 것,
꿀은 만드는 것,
한 송이 두 송이 내가 발견한 꽃들이
만발하여 세계는 꽃밭이라네
내가 더듬이에 꿀을 발라 끄적거린
투명한 글씨들은 나의 화수분이라네

하얀 나비를 보면
나비의 날개에 시를 쓰고 싶다
꽃잎 만한 날개에 쓰고도
여백이 남는
함축된 시를 쓰고 싶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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