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1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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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1月 02日
맑았다.
고요한 월요일을 맞았다. 오전에 세무서에서 전화가 왔다. 지난달(11월) 직원 인건비 마감을 팩스로 보내달라는 전화였다. 점심때 보냈다. 벌써 한 분기가 지났기 때문에 곧 세무 신고를 해야 한다. 일은 하려고 하면 어렵지 않으나 신경은 쓰이는 거라 몸은 꽤 피곤하기만 하다. 모두 돈 문제 때문이다. 이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세수가 크게 증대하였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비자는 현찰보다는 카드 사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혁신도시에 상가가 있는 모 씨의 전화다. 지난번에도 통화했고 상가도 다녀온 일이 있다. 윗동서와 내일 한 번 방문하겠다는 전화였다. 전에는 본점에 들렀으니 내일은 조감도에 오겠다고 했다. 상가가 빈 점포로 있은 지 몇 달이나 지났다. 당장 이자가 걱정이다. 처음은 세를 놓았지만, 세입자도 1년 버티다가 물러났다. 각종 집기는 그대로 놓아두고 떠났다. 주인장께서 직접 하라는 호의적인 말도 남겼다. 커피집이다. 모 씨는 이제 교육을 받겠다며 결정한 거로 보인다. 가맹점도 좋지만, 돈을 적게 들여 하는 방법은 교육밖에는 없어 보인다. 내일 오전에 보기로 했다.
밀양에서 전화가 왔다. 모레쯤 한 번 내려오라는 상현이 전화다. 오후, 본점에서 블루마운틴 볶았다. 물량이 동이 나, 생두 두 백(bag) 주문했다. 콜롬비아 수프레모도 주문 넣었다. 경산 모 치과에 커피 주문이 있어 다녀왔다.
저녁, 본점 마감 볼 때까지 중국철학사 묵가사상에 관한 글을 읽었다. 공자가 인이라면 묵가는 한마디로 겸애다.
‘한베’
하이
전란이 계속되던 시절은 언제나 이랬겠지?
아마도요
그것 참 멋지군!
사람은 죽음을 앞두면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되지
그냥 살아갈 뿐이라면 이 세상은 얼마나 지루할까 그래 ‘한베’
영화 ‘13인의 자객’에 나오는 주군과 하급무사 ‘한베’와의 대화 내용이다. 전쟁은 이미 피로 뒤범벅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대사였다. 세상은 온통 전쟁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단지 칼이나 총을 들지 않았을 뿐이다. 사회는 무리를 만들며 내가 어떤 무리에 들어가 있든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글을 읽지 않으면 까마득히 모른다. 모른다는 것은 유능한 무사에 의해 죽음을 부르겠지.
글을 쓰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 부류가 있다면, 글만 바라보고 글이 전부인 부류가 있다. 글의 세계에 있다면 벌써 한차례 칼부림이 지나간 것이다. 좌절을 맛본 사람도 있을 것이며 단칼에 죽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 이 악물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요즘 신춘문예로 모두 화제다. 오늘 아침에 매일신문을 읽다가 신춘문예 당선작이 올랐다. ‘두꺼운 부재(不在)’ 언뜻 읽어도 마음 깊이 닿아 바로 감상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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