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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1月 2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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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9회 작성일 17-01-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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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121

 

 

      맑았다.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분, 두 분 있었다. 한 분은 청도에서 오셨고 한 분은 하양에서 오셨다. 잠깐 교육 소개할 때였는데 모 선생께서 나의 책 커피 향 노트를 읽으셨는지 또 다른 책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까, 모두 일기장인데 특별히 소개할 만한 책이 없었다. 아무래도 노자에 관한 것이 좋을 것 같아 카페 간 노자를 추천했다. 카페 간 노자를 다 읽으셨다면, “커피 좀 사줘도 괜찮을 것 같아 소개했다. 솔직히 아들이 책을 좀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다며 얘기했다. 교육 준비하느라 시간이 좀 남아, 3월에 카페 확성기라는 책이 나오는데 이 책도 간단히 소개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 대하여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표현하고 싶은 욕구에 대하여 글과 표현력을 두고 쓴 거라는 것을 중점적으로 얘기했다. 오늘 교육은 드립이었고 오 선생께서 수고해주었다.

 

 

    장엄한 손 신비의 카페 / 鵲巢

 

 

     신비의 카페에는 많은 사람이 오셨다. 모두 미래의 전사들이었다. 먼저 장엄한 손이 인사했다. 곧 있으면 어제 볶은 커피로 드립의 시연을 볼 것이며 새벽안개와 같은 영험한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장엄한 손은 커피 역사를 간략히 말했고 신비의 카페가 어떻게 현 시장에 이르도록 살아남았는지 얘기했다. 장엄한 손의 소개가 끝나고 맨 먼저 든 자가 주전자를 들고 드립에 관한 방법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 부릅뜬 붉은 의자들은 주전자 끝을 예의주시했다. “맨 먼저 든 자가 완벽한 드립을 자아냈다. 이제부터는 붉은 의자들의 차례다. 해가 뜨는 동쪽에서부터 해가 지는 서쪽을 향해 순서가 정해졌다. “붉은 의자들은 커피를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모두가 서툰 마음은 이내 감출 수 없는 듯 긴장한 마음이 역력했다. 주전자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하기에 더욱 긴장한 장이었다. “붉은 의자에 앉은 사람, 한 사람씩 나와 주전자를 들었다.

 

     “김 모락모락”, “두 손을 잡고”, “한 손 받친 사모님”, “손뼉을 치고”, “고개 돌려 본 자”, “잡은 휴대폰”, “긁적거린 머리”, “잔 두 개 든 자”, “찡그린 얼굴”, “큰 웃음소리”, “입술 가린 손바닥”, “떨리는 손”, “바른 물방울”, “맑은 물방울”, “물방울 또박또박”, “마 부끄러운 샘님등 이름을 갖게 되었다.

 

     “장엄한 손은 짜증나는 통신을 읽다가 맨 먼저 든 자의 교육을 지켜보기도 하며 이름을 갖게 된 자와 한 사람씩 만나 정중히 인사를 드리곤 했다.

     모두 장엄한 손 신비의 카페에 모인 이름이었다.

 

 

     오후, “카페 확성기 2” 원고를 썼다. 글을 쓰기 위해 책 몇 권을 읽었다. 조감도에 잠깐 올라가 영업상황을 지켜보았다.

     저녁, 가족 모두 데리고 옆집 논뚝을 걷는 소에서 저녁을 먹었다. 가게 이름을 바꿔서 그런지 주말인데도 손님은 많지 않았다. 식사 마치고 가게로 들어가는데 사장님, 사모님 두 분 모두 나오시어 인사했다. 아무쪼록 올해는 대박 나시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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