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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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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7회 작성일 16-10-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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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11日

 

 

    맑았다.

    이른 새벽에 앞 건물 짓는 공사로 잠이 깼다. 북쪽에서 바라보면 2층이고 남쪽에서 바라보면 1층 건물이다. 며칠 전에 부은 콘크리트가 양생이 되었으니 폼을 걷어야 한다. 막일하는 사람은 이른 새벽부터 일한다. 폼 떼는 소리는 요란하다. 쿵.쿵.쿵 쾅.꽝 거린다. 오늘은 아침을 먹었는지 점심은 먹었는지 분간이 안 간다. 기억에 없다.

 

    오전에 몇 군데 커피 배송 다녀왔다. 이 중 동원이 가게에서 일이다. 동원이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50대 중년 남성분 3분이 가게에 오셨다. 모두 술을 드시고 오신 분이다. 라떼와 아메리카노 주문받고 2층까지 서비스해드렸다. 근데 이 중 한 손님께서 내려오셔 커피에 관해서 갖은 욕을 다하시고는 리필 더 안 되느냐는 말이다. 동원이는 마음이 꽤 상했지만, 손님이라 정중히 해드렸다. 리필은 1,000원씩 해드리는 것이지만, 이것도 돈을 받지 않고 무상 서비스했다. 근데 손님은 그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더니만, ‘아까하고 맛이 같잖아’ 하며 커피를 동원이 쪽으로 던졌다.(이 일로 동원이는 상의와 하의가 다 젖었을 뿐만 아니라 화상도 입었다.) 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갖은 폭언을 일삼았는데 동원이는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바로 출동해서 현장에 도착했으며 손님은 도주했다. 한 십여 분 뒤에 어떤 아주머니하고 딸이 가게에 오셨다. 동원이는 기분이 상해서 도저히 영업할 상황이 아니라 방금 오신 손님께 다음에 오시면 커피를 잘 해드리겠다며 말씀을 드렸다만, 아까 그 손님의 아주머니와 딸이었다. 아주머니는 왜 손님으로 가신 사람께 무례한 행동을 했느냐며 따졌는데 동원이는 상황을 자초지종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다시 찾아와서 사과했다는 말이다. 사건의 경과를 간단히 적은 것이지만, 상황은 글보다 심하다. 나는 이 말을 들었을 때 아직 우리나라 사람의 의식 수준이 후진국임을 깨닫는다. 동원이는 그다음 날 병원에 갔다. 병원 의사 선생은 동원이 몸을 보고는 취업준비생이냐며 물었다. 뜨거운 커피를 덮어 썼다가 피부가 생각보다 예민해 물었다. 커피전문점에 바리스타로 일한다고 했더니 그렇게 힘드냐며 사장이 일을 많이 시키는가 봐요? 하며 물었단다. 아닙니다. 제가 사장입니다. 커피 전문점이 그렇게 힘이 드느냐며 도로 묻기까지 했다. 이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주위에 얘기하니 다들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원이는 다른 시골도 아니고 대군데 그래도 여기는 대한민국 몇 안 되는 대도신데 말이다.

    저녁 8시 이후 40대 이상의 남성 손님은 출입을 금합니다. 동원이의 희망 사항이다. 바(bar)에서 들어오시는 손님을 유심히 바라보는 것도 이제는 습관이 됐다. 셋에 하나는 모두 술 드신 손님이다. 이 중 카페를 이용하고 좋게 나가시는 분이 잘 없다는 얘기다.

 

    시월 들어 매출은 더 떨어졌다. 서민은 경기가 좋지 않고 살기는 더 힘들다. 하루 매상 신경 쓰는 것도 힘들고 월말 경비 뜨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거기다가 손님의 폭언과 무례한 행동까지 감내해야 하니 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7. 箸

    젓가락 좀 닦아라 젓가락 펼쳐놓고 말이야 젓가락 가져와 젓가락 대단한데 젓가락 길 젓가락이에요 와우 정말 대단, 젓가락 시에 오픈 숟가락 시 마감, 어딘데? 이 젓가락은? 서울 강남……. 아! 그렇구나. 저 오늘 쉬어요. 젓가락 맛집 다니고 젓가락 중, 젓가락 되면 젓가락에 놀러 와. 시원한 젓가락 한잔 하자. 현? 네 젓가락 드리고 방문 할게요. 젓가락 필요하기도 하고요.

    젓가락은 오지 않았다.

 

    오후, 청도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저녁 치우蚩尤에 관한 글을 읽었다. 치우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가 사용했던 깃발의 주인공이다. 중국인에게 치우가 누구냐고 물으면 치우는 한국, 일본, 만주족의 조상이라고 일컫는다. 그러므로 치우는 동이족의 조상이다. 치우는* 전설 속 인물이지만, 구려족(九黎族)의 수령으로 ‘양호(兩皞, 태호 복희씨와 소호씨)’ 집단의 중요한 구성원이었다. 그의 활동 중심은 지금의 산둥성 · 허난성 · 허베이성 경계 지대로 알려져 있다. 형제 81명이 모두 짐승의 몸뚱이에 사람 말을 하는데, 머리는 동(銅)이고 얼굴은 쇠였다고 한다. 이런 형상을 하고 어딜 가나 싸움을 일으켰다고 한다. 치우는 성질이 강하고 사나워 어느 무리와도 용맹하게 싸웠다. 신화전설 시대의 가장 위대한 제왕이자 중화인의 선조로 꼽히는 황제와 천하를 다툰 동이족의 대표적인 수령이었다. 그가 황제와 벌인 탁록 전투는 신화시대 최대의 전투이자 전쟁으로 꼽힌다.

 

각주]

    *[네이버 지식백과] 치우 [蚩尤, Chī yóu] (중국인물사전, 한국인문고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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