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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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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2회 작성일 16-07-1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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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12日

 

 

    오전, 맑고 후덥지근했다. 오후, 비가 좀 내리다.

    아침, 지난주 여행 다녀왔던 예지의 얘기를 들었다. 가족과 함께 태국에 며칠 다녀왔다. 태국은 지방마다 미의 기준도 다르고 피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고 했다. 빈부 격차도 심하지만, 구태여 일하려고 애써 노력하지도 않는다. 날씨는 늘 더우니까 신의 계시에 따라 이룬다는 얘기다. 나무를 심으면 툭 던져놓고 보는 격이다. 그러니, 우리보다 삶의 수준은 훨씬 나은 편이다. 옷 걱정, 하기야 옷도 제대로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집 걱정, 하기야 집도 제대로 청소하며 지내는 것도 아니지만, 먹거리 걱정(이것도 뭐 신경 쓰며 먹는 것도 아니다만,)하며 보내는 우리 대한민국에 사니, 더욱 큰 걱정은 자식 교육비나 세금 같은 것이다. 툭 던져놓은 바나나 나무에서 저절로 바나나가 열리는 그런 나라와는 다르다.

 

    예전에 기계를 판매한 적 있다. L사의 아주 작은 카페다. 박 씨가 운영한다. 박 씨는 이번에 가맹점을 냈다. 대명동 어디라고 했다. 오늘 잠시 다녀갔다. 에스프레소 기계와 다른 부자재를 챙겼다. 설치는 내일 하기로 했다. 가맹 1호점이다. 박 씨는 직접 만든 로고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가맹점 몇 개를 더 낼 계획이다. 그는 아주 작은 적색 스포츠카를 탄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30대 후반이다.

 

    점심을 먹었다. 아래 저녁에 해놓은 김치찌개를 데웠다. 반찬이 너무 허술해서 달걀찜을 했다. 오늘따라 그나마 요리했다고 한, 달걀찜이 구린내가 왜 이리 많이 나는 건지! 참 궁핍한 삶이다. 이게 사는 것인가! 밥 한 숟가락 퍼도 내가 길가에 거짓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래도 나는 길가에 거지보다는 낫잖아! 어렵다고 하지만, 집이 있고 밥숟가락 들 수 있는 이런 식탁도 있잖은가! 200년 전의 다산에 비하면 나는 부르주아다. 늘려 있는 책과 종이, 아래 요리했던 찌개도 있지 않은가! 이것도 없으면 그냥 맨밥을 다독거려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잖아!

 

    청도에 다녀왔다. 리코에서 리오로 바뀐 집이다. 이곳 점장 강 씨는 오늘 얼굴이 꽤 밝아 보였다. 가게는 뭐라고 하던 사람이 북적거려야 저절로 공간미를 창출한다. 가게가 작아 탁자 두 곳만 차도 꽉 찬 것 같았다. 곧장 조감도에 향했다. 어제 K2에서 소개한 분을 만나기 위해서다. 에티오피아에서 오신 여자다. 다음 달이면 숙명여자대학교 졸업한다. 남편도 에티오피아인이다. 남편은 영남대 기계학부 조교수 및 연구원으로 일한다. 그녀의 이름은 ‘티기스트’ 줄여서 ‘티지’라고 했다.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한다. 아래 새로 들어온 아르바이트가 있다만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라 일단은 면접 보았다. 티지는 우리말을 꽤 잘한다. 나는 궁금한 게 있었다. 에티오피아 문자는 어떤 것이며 철자는 모두 몇 자냐고 물었다. 104개인지 105자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튼, 100개는 넘었다. 다 기억하느냐고 물었더니 웃는다. 하기야 자기 나라의 글자니 기억 못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대화를 나눠보니 착해 보이기는 하나, 쟁반을 들고 다닐 수 있을는지 의문이었다. 다른 곳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서빙도 많이 했다며 얘기 한다. 얼굴은 초등학생처럼 작고 몸은 날씬한 것은 아니다. 통통하다. 그렇다고 그렇게 뚱뚱해 보이지는 않아보였다. 실은 뚱뚱했다. 미인이지만, 흑인이다.

 

    본점, L사 대표 이 씨가 다녀갔다. 볶은 커피 30K를 차에 실었다. 여기서 울진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바로 간다. 언제 시간 나면 울진까지 함 오라고 자꾸 보챈다. 오시면 회는 사겠다고 하시는데 괜히 가고 싶어진다. 옆에 오 선생도 함께 있어 넌지시 ‘갈래’하고 물었다. 그냥 물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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