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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5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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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5회 작성일 16-05-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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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5月 09日

 

 

    아침에 꽤 흐렸다. 마치 비가 올 듯했다.

    마치라는 단어를 쓰고 보니 시인 이수명 선생의 시집이 생각난다. 선생의 시집 중 ‘마치’가 있다. 마치는 부사지만 영어는 봄이라든가 행진이라는 뜻이 있다. 거의 비슷하다는 뜻을 갖는다. 오전에 우체국에 다녀왔다. 중앙일보에서 시행하는 시조 백일장에 응모했다. 응모는 처음 해보는 일이다. 글이 좋을 일 있겠는가마는 그냥 슬쩍 내보았다. 가정의 달이고 해서 어머님 그리며 지은 시조 몇 편과 일과 관계되는 몇 편, 사설시조 두 편 담았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지만, 없어도 크게 상관은 안한다.

    여기서 가까운 문구점에 다녀왔다. 문구점 주인 전 씨는 내 책을 꽤 좋아하시는 분 중 한 사람이다. 오늘 응모한 시조 중에 한 편 ‘거북선’을 보였더니 꽤 감동했다. 주인장은 영남문학에 등단한 바 있다. 잘 되었으면 하고 격려해 주었다. 고마웠다.

    머리를 깎았다. 오전은 조용해서 잠시 들렀지만, 남자 손님 두 분이 머리에 비닐 같은 것을 덮어쓰고 있었다. 나이로 보아서 나와 비슷한 것 같은데 염색하려고 하나보다. 내 머리도 이제는 허옇게 쉬었다만 염색은 엄두도 못 낸다. 빚은 가만히 있어도 느는 것이라 거저 깔끔한 머리로 만족한다. 글을 적다보니 쉬었다는 말에 또 아리송하다. 목이 쉬다, 쉰 목소리로 표기할 때는 바뀐다는 뜻이 있다. 머리가 까만색이었다가 허옇게 변했으니 바뀐 것이라 쉬었다고 표기한다.

 

 

    月光 / 鵲巢

 

    보름달 담은 봉투 넌지시 자랑한다.

    달빛은 수인처럼 두텁게 와 닿는다.

    어버이 날 띄운 달빛 손이 자꾸 아프다.

 

 

    분점에 커피 배송했다. 점장님은 어버이날이라 장가 간 아들 며느리로부터 꽃값으로 이십 만원 받았다며 자랑한다. 그 봉투를 보여주시는데 겉면에 깨알 같은 글씨로 어머님 아버님께 인사말도 어찌나 잘 적었던지, 보고는 마음이 아프다며 얘기했다. 그러니 그 옆에 모모 교육생께서 한마디 한다. 왜요? 본부장님은 나중에 더 많이 받으실 텐요. 그래서 한 말씀 드렸다. ‘저는 안 받아도 좋지만, 제가 부모님께 한 것이 죄스러워서 그럽니다.’ 이번에 꽃값으로 5만원을 넣었다며 얘기했다. 얼마나 나를 못 돼 먹은 사람으로 볼까 말이다. 커가는 아이 밑에 또 이끈 조직과 경비와 세금을 생각하면 눈물 날 지경이다. 거저 마음만 먹먹하다.

    옆집 재활용 거둬가는 집에서 달걀 한 판을 주신다. 어찌나 고마웠던지 감사하다며 연신 인사했다. 옛날 같으면 귀한 음식 중 하나다. 평소 종이상자와 또 키우는 개까지 보아 드리니 이에 고마움을 표시한 거였다. 엊저녁 자정쯤에 바람 쐰다며 한데에 거닐었다만 개 한 마리가 끈이 풀려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이 개는 또 얼마나 순한지 부르면 온다. 다시 제자리에다가 묶어 놓았다. 오후, 아재께 한 말씀 드렸다. 엊저녁에 개 끈이 풀려 제가 묶었습니데이, 했더니 달걀 한 판 주시는 거 아닌가! 안 받으려고 억지로 물렸다만, 기어코 받고 말았다. 오늘 낳은 달걀이라 했다.

 

 

    草心 / 鵲巢

 

    온종일 뛰어놓고 저녁은 꽃집에 간다

    녹초가 내일을 보겠다고 충전한다

    고장 난 시계추처럼 곧은 바늘 묶어놓고

 

    선 푯대 불빛 보며 가래질 두레박질

    보일 듯 말 듯 아닌 듯 또 그런 듯

    초심에 스타킹처럼 가물가물 탁 탁 탁

 

 

    저녁, 우드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했다. 여기서 한 시간여 동안 앉아 책 한 권 읽었다. 본점 마감 보며 최 군과 캔 맥주 한 잔 마셨다. 시월에 날 잡았다고 했다. 울산에서 한다. 꼭 가겠다며 약속했다.

    15년 전에 결혼했지만, 15년 후면 벌써 환갑이네. 어느 때도 안 힘든 시기가 없었다만, 지금 솔직히 많이 힘드네. 시간 금방이네. 애도 낳을 때 많이 놓게. 연호는 나에게 물었다. 언제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그냥 싱긋이 웃었다. 골프의 맛을 언제 본부장님께 보여야겠습니다. 나는 골프를 좋아하지 않네. 벌써 오늘은 두 개나 홀인원 했네.

    마르키즈 스콧Marquese scott이란 사람이 있지. 그는 노는 단계를 이미 뛰어 넘었네. 네이버 사전이나 구글에도 올라와 있는 인물일세. 나이가 아마 81년생이지. 춤 하나는 끝내주네. 예술은 노는 단계를 이미 뛰어넘을 때 이루는 것 같네. 모르겠어, 오늘은 이상하게 그 느낌이 자꾸 드네. 그냥 부끄럼 없이 하루 춤추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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