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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3月 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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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6회 작성일 16-03-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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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3月 18日

 

 

    어제였다. 재활용수집장에 개 죽 쓰시는지 김 모락모락 나는 게 아닌가! 화톳불 피우며 아재는 냄비에 폭 담근 작은 꼬챙이 하나로 개죽을 휘휘 젖고 있었다. 잠시 들러 아재께 인사했다. 아아따 개죽 쓰시나 봅니다. 네에 내일 비 온다고 해서요. 그렇다. 오늘 비가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리더니만 오후쯤 잠잠했다. 저녁은 짙은 안개가 자욱했는데 마치 초겨울에 들어선 듯했다.

 

 

    대개 4

    우리는흔히개라고하지만

    그개는마냥외로운것이다.

    자 커피 마셔

 

 

      한학촌, 청도, 옥곡, 진량, 시지에 다녀왔다. 모두 커피 주문이었다. 시지는 오후쯤 되었는데 교통이 너무 혼잡했다. 어느 골목길 빠져나오는 것도 거의 한 뼘 간격으로 차를 이었는데 결국 학원 차가 우측에서 뒤로 후진하다가 내 차를 부딪는 일이 있었다. 내려서 확인하니 표가 크게 난 것도 아니라서 그냥 지났다. 가해자는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아무 이상 없네요’ 하며 제 갈 길 갔지만, 예의상 죄송하다는 말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바쁜 세상 그냥 그러느니 하며 넘어간다.

    저녁, 코나 윤 과장 다녀갔다.

    서울 기계 무역상과 전화했다. 아무래도 오페라는 어렵겠다. 가격은 더는 깎지 못했다. 그 아랫급인 베로나로 다시 물었다. 다음 주 연락 주겠다고 했다. 실지로 매장에 쓰는 기계는 멋은 크게 관계없다. 만촌에 동호 형은 라마르조끄 쓰리그룹을 직수입했다는데 무려 2천2백만 원 들였다. 하지만 그냥 멋이다. 처음에 몇 번 사용해보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기계 때문에 전화했지만, 형수께서 다치셨는지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입고된 생두를 모두 제자리에 쌓았다. 블루마운틴은 자루라 들지 못해 마침 카페에 연호 군이 있어 도움을 청했다. 나이가 서른이니 한창 힘이 좋을 때다. 이제는 몸이 쇠하니 마음마저 쇠하다.

 

 

35. 에스프레소 기계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에스프레소 고장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사람은 어떻게 하면 많은 손님께 이 커피를 서비스할 수 있을까 하는 궁리 끝에 증기보일러를 이용한 커피 추출기계가 나왔다. 이 기계는 시대를 거듭하여 지금은 세련미까지 더해 바리스타의 자부심을 높였다.

    에스프레소 커피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이에 커피 전문점까지 날로 성장을 거듭하다 보니까 기계 수요도 급증했다. 에스프레소 기계는 전량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서 쓰는 실정이지만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이 기계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이도 많으며 실지로 몇몇은 기계를 개발하여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계를 만드는 종주국에서도 보급종 위주의 기계양산에 신경을 덜 쓰는 반면 자꾸 디자인하여 새로운 기계를 많이 출시하는 경향이다. 이러니 기곗값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커피 마니아들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장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종의 스냅 효과로 볼 수 있음인데 다른 집과 다른 무엇을 제시하고 싶은 일부 바리스타의 욕망일지도 모르겠다. 또 이것은 이러한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몇천만 원 하는 라마르조끄나 오페라 기계는 몇몇 군데에 설치한 것으로 이 기계를 보고자 하면 천상 특정한 카페에 들러 보기도 한다. 또 이미 출시를 앞둔 레이서 같은 기계에 눈독 들이는 바리스타도 많을 뿐만 아니라 깊은 관심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이것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기업의 마케팅에 부합하는 이야기다.

    이런 와중에도 일부 자금력이 달린 소규모 업자는 자신만의 기계로 개발하여 쓰는 업체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개조(튜닝) 같은 것이다. 기존의 보급 종 기계에 스컬레톤(skeleton), 일명 누드로 껍데기는 모두 벗겨 자신의 기계로 변형 조작하는 기술을 덧붙인다.

    우리나라 커피 소비는 매년 증가했다. 커피 전문점 또한 증가 추세며 소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니까 커피 기계는 여전히 잘 팔릴 것이며 다품종 소량생산의 추세와 더불어 부품만 판매하는 전문 매장과 개조 기술 또한 날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ㅎ, 창규씨 제 개인적인 의향입니다만, 밀라노 새것으로 해서 누드화하고 철과 철판으로 아주 뽄질나게 튜닝은 어떻습니까? 비용은 아까 베로나 가격 정도 나오겠어요. 가만히 생각하니 저렴한데다가 뽐때는 더 있을 것 같아요. ㅋㅋ 사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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