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3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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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3月 26日
몹시 흐렸는데 오후에 결국 비가 왔다. 촉촉한 봄비다. 그리 많이 내린 것도 아니라 거저 보슬비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개최했다. 오늘도 참석한 선생은 많았다. 거의 스무 명에 가까운 인원이었다. 어느 모 선생께서 질문 있었다. 커피의 맛에 관한 질문이다. 원론적인 질문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냥 여쭤본 것 같다. 분쇄와 커피 종류 및 추출에 따라 커피 맛이 다른가요? 하는 질문이다. 당연히 다르잖아! 나는 속으로 대답했다. 더 자세히 이야기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이 다르며 굵기와 조밀하게 쓴 것이 다르며 에스프레소와 드립이 다르다. 일일이 설명했다.
여기서 배워 나간 학생과 실지로 영업하는 카페 몇 군데를 설명했다. 이때 모든 선생은 눈이 초롱초롱했다. 시지에 영업하는 카페 우드테일러스를 더 자세히 설명했다. 교육등록과 진행과정 그리고 지금의 영업상황을 얘기할 때는 모두 한없이 맑았다. 카페 우드는 성공한 카페라 나도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 외 몇몇 집 더 소개했다. 그러니까 한 선생은 나중에 차 한잔 하자며 말을 했다.
목재소에 다녀왔다. 목재소는 경산 시내 오거리에서 자인 가는 방향에 위치한다. 이 집 바로 앞에는 모텔이 있다. 건물 두 동이나 된다. 사장은 나와는 오랫동안 거래했다. 여기를 알 게 된 지도 오래되었다. 목재소는 아주 허름한 건물이다. 사장은 또 한 분 있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다. 두 분은 이 공장을 세웠다. 평수는 약 오십여 평이 되며 천고가 무려 5m는 족히 넘어 보인다. 그러니까 안은 훤한데다가 각종 목공기계가 있다. 하지만 이 목공기계도 그리 많지는 않다. 기계로 미는 큰 대패 같은 것이 있고 나무를 눌러 붙이는 프레스 같은 것이 있다. 여기는 별달리 문단속하지 않는다. 사장은 외근이 잦다. 누가 들렀다가 가거나 뭐가 없어져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값나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일반인은 만질 수 없는 거저 큰 나무와 톱밥과 자르다가 만 각목 같은 것으로 너저분하다. 마침 사장은 있다. 인사했다. 싱긋이 웃으신다. 테이블은 다 만들었고 칠까지 깔끔하다. 내가 미리 온 것은 이미 가져다주었을 때는 값이 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다. 옮기는 것은 여간 힘 드는 작업이라 사장 얼굴도 보며 인사도 하며 가벼운 흥정 같은 것도 하면서 말이다. 넌지시 물었다. 사장님 이번은 얼마쯤 하면 됩니까? 통나무라 원목만 해도 이십만 원은 안 되겠어요? 그렇다. 우리나라 소나무로 두께 10cm는 족히 되고 넓이가 60이 넘고 길이가 2m에 가까운 테이블이다. 물론 이것만도 아니라 1m 20짜리 작은 테이블도 원목이며 자르고 남은 자투리 원목도 다듬어 놓았으니 가격으로 보자면 얼핏 두드려도 꽤 될 듯싶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한 말씀 더 드렸다. ‘얼마지요?’ 하며 물었다. 이때는 긴장감이 돈다. 나는 나무를 어루만졌다. 참 잘 다듬었다. 밋밋하고 아주 고풍스러운 칠까지 하며 나무의 생명이라 나이테까지 선명한 것이 참으로 자연미는 줄줄 흐르는 것이었다. 사장은 굳은 얼굴로 한 말씀 하신다. 사십은 돼야 하지 않겠어요. 나의 눈을 살핀다. 나는 깎고 싶었지만, 이만한 재질은 응당 더 나갈 것인데 딱 받을 것만 불렀다. 말하자면 품삯으로 치면 며칠 한 작업이라 그래도 싸게 불러주신 거다. 나는 좀 뜸을 들이다가 사십을 바로 현금으로 계산했다. 사장은 매우 흡족했다. 그러니 말씀은 아주 붙임 있게 나오시기도 해서 입가는 흐뭇한 미소와 더불어 더 필요한 것은 없는 건지 물어 오시는 것이었다. ㅎ, 사장님 오후 가게에 손님이 좀 많이 찾습니다. 한 네 시나 다섯 시쯤이면 약간 조용합니다. 그때 가져다주시면요. 그리고 나왔다.
오후 여섯 시쯤에 가게에 들렀다. 탁자는 아주 정하게 두었는데 이 무거운 것을 어찌 올렸을까 생각만 했다. 안에 일하는 부건이, 태윤 군, 인열이가 애 좀 쓰지 않았을까!
탁자 / 鵲巢
내 죽어 저리 누워 카페에 있으면은
무엇을 얹어도 가벼이 생각하리
가슴 탁 펴고 꽉 품고 그냥 비우리
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사동 카페 단물고기 집에 커피 배송했다. 마침 사장이 있었다. 근래 소식을 주고받았다. 며칠 전에 매출을 상당히 올렸던가 보다. 호전담이었다.
사동과 본점 모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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