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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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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6회 작성일 16-01-04 10:28

본문

겨울나무 / 이혜우

 

봄빛으로 알뜰히 지은

그늘 두꺼운 푸른 옷

함박웃음으로 좋아했었지

 

어느 날 싫증이 났던가

울긋불긋 사치스럽게

으스대며 너울거리더니

 

입는 것이 지겨웠던가

훌훌 벗어던지고

나체로 당당히 선다

 

지나던 새떼 잠시 쉬어 가니

가지마다 눈을 감는다

창피했던가 보다

 

아지랑이 그리워

싸늘한 바람 휘파람 불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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