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10月 16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5年 10月 16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17회 작성일 15-10-17 01:32

본문

鵲巢日記 151016

    

 

   맑은 날씨였다.

   오전 1130, 한학촌에 제빙기 설치했다. 용량 105K. 설치장소는 경사가 가파른 산이다. 계단을 수십 계단 밟고 올라가야 한다. 전에 견적서 제출하며 남자 인부 네다섯 명은 있어야 설치할 수 있다며 경리과 담당자께 말씀드린 적 있다. 그러니까 인부 여섯 명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 기계를 설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해서 올린다고 해도 카페는 여러 가지 장애가 많았다. 그중 큰 문제는 새 기계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그러니 옆에 하부냉장고와 냉동고 그리고 그 위 에스프레소 기계까지 옆으로 옮겨야 한다. 어떻든 간에 기계를 올리면 문제는 해결되겠지 하며 거저 지켜보았다. 인부 여섯 명은 제빙기를 쉽게 올렸다. 돌계단 수십 계단 밟으며 옮긴 것 생각하면 참 힘들 텐데, 뜻밖에도 제빙기는 카페 앞까지 와 있었다. 그리고 정수기 허 사장은 안에 하수 구멍을 살피며 기존의 기계를 빼내었고 옆에 기계 옮기는 것도 쉽게 끝이 났다. 새것을 넣고 가동하는 시간은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역시 일을 분담하니까 쉽게 끝난 셈이다. 그간 마음만 졸였다. 얼음 떨어진 것 확인하며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셨다. 아무튼, 일은 잘 마쳤다. 일기에 적을 수 없는 내용이 다소 있으나 그냥 넘긴다. 견적서 제출에서 일을 따내는 것도 기계 설치도 그냥 이룬 것은 아님을 적어둔다.

 

   오후 영천에서 본부로 들어오는 길, 고가도로 달릴 때였다. 인류의 역사가 얼마나 진행할 것인가! 20세기를 거쳐 21세기에 나는 몸을 빌려 시간 여행을 한다. 지금의 생명기술로 보아서는 21세기를 넘기지는 못할 것이다. 아니 그 반까지 여행하는 것도 어쩌면 행운이다. 커피를 볶고 납품하며 다시 돌아오는 길은 주어진 일이다. 각 매장에 들러 영업 상황을 살피며 어떻게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어떤 때는 산을 넘고 어떤 때는 맑은 계곡 물 바라보며 운전한다. 또 어떤 때는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정경을 바라보기도 하며 어떤 때는 이파리 다 떨어내고 주렁주렁 달린 주홍빛 단감을 바라보며 운전하기도 한다. 지금은 바퀴가 네 개인 자동차를 타고 가지만 앞으로 200년 아니 그 이상의 세월을 보내면 어떤 동력으로 이 도로를 달릴까! 과연 도로는 있는 것인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물품은 그 모양과 이용가치는 지금과는 다르겠지만, 자연은 그대로일 것이다. 역시 태양은 뜨고 나무는 자라고 새는 지저귀며 지금 바라본 벼 이삭들과 누런 단감과 코스모스는 가을 하늘 바라보며 있겠다.

 

   카페 단물고기에 다녀왔다. 기존 쓰던 빙삭기가 영업에 맞지 않아 다른 기계가 필요하다며 주문을 받았다. 전에 쓰던 기계는 함께 동업한 이 씨가 일의 내용을 모르고 산 것이다.

   사동 조감도에 들러 영업상황을 잠깐 보았다. 마침 오 선생과 대화를 나눴다. 오전에 주문받은 청도 가비에 관한 일이다. 드립커피로 소량 주문받은 일 때문이다. 영업에 더 적극적이며 가격에 대해서는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소매를 다루고 안에서만 일하니 도매와 바깥일은 이해를 못 하는 것이 문제다. 마음이 조금 언짢았다.

   우드 테일러스 카페에 커피를 가져다 드리고 여기서 오늘 산 책 다산 정약용의 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조금 읽었다.

   저녁 늦게 본점에서 동원이 만났다. 그간 일을 보고받았다. 장 사장으로부터 받은 견적이 너무 비싼 거에 대해서 조금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이외 몇 군데 더 견적을 받았다. 그중 이 씨의 견적이 믿음이 가, 이 씨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 씨는 예전, 매호점, 삼풍점, 진량점을 공사한 바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0건 142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0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10-28
199 그냥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10-28
198
그리움 댓글+ 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10-28
1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10-28
196 그냥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10-27
19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10-27
1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10-27
193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10-26
1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10-26
1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0-25
1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10-24
189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10-23
1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10-23
1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10-22
1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10-21
185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10-20
1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10-20
1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10-19
182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10-19
1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10-18
180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10-17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10-17
1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10-16
1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10-15
1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10-14
1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10-13
174 별빛나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10-12
173
나그네 인생 댓글+ 4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10-12
1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10-12
1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10-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