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08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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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22日
맑았다.
촌에 좀 성실한 어른은 산에 텃밭을 만들어 가꾸시는 분이 있다. 그렇게 멀리 보지 않아도 된다. 내가 사는 이곳도 집 앞은 나대지 하나가 있는데 옆집에 사시는 어른은 이 땅을 놀리기 아까워서 매일같이 괭이와 호미로 무엇을 가꾸어도 가꾸는 모습을 본다. 가꾸어 놓은 농작물은 얼마가 됐던 어느 시기가 지나면 수확물을 얻는데 그 양이 제법 된다. 고추와 호박, 상추와 깨를 사계절 시기에 적절히 맞춰 짓는 것 보니 참 부지런하시다는 생각이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 커피를 시작할 때는 아주 작은 산이었다. 지금은 산이 제법 높고 크다. 그러니까 시장이 커졌다. 이 커진 시장에 내가 얼마만큼 텃밭 가꾸듯이 일을 해나가느냐는 것이다. 오늘 아침, 커피 문화 강좌를 개최하며 창업비에 관해서 묻는 분 있었다. 대답으로 간단히 드린 말이었다. 그 어떤 종목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열 수 있는 게 커피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것이 커피다. 창업비도 중요하게 생각하여야겠지만 커피에 대한 공부가 더 중요하다. 길을 안다면 나아가는 데는 그리 큰 문제는 없다.
두 번째는 성실성이다. 성실은 정성을 들여 참된 결과를 얻고자 하는 노력이다. 내가 가진 직업에 얼마나 성실하게 다루느냐는 것이다. 그 어떤 일이든 성실하지 않으면 일은 진실이 떨어지니 나와 가까이 맺었던 거래는 모두 이룰 수 없다. 상대가 나를 믿지 못하는 데 무슨 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
노자 도덕경 35장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
집대상, 천하왕, 왕이부해, 안평태,
樂與餌, 過客止,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락여이, 과객지, 도지출구, 담호기무미,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시지부족견, 청지부족문, 용지부족기.
鵲巢解釋]
큰 상을 잡으니 천하로 나아간다. 나아가는 이 길 해롭지 않네. 편안하고 태평하네.
음악과 음식이 지나는 나그네 멈추게 하나, 도는 나가고 들어감이 담백하여 그 맛이 없네,
보는 것은 충분히 볼 수 없으며 듣는 것은 충분이 들을 수 없으며 쓰임은 충분이 다하지 않네.
노자는 집대상執大象 천하왕天下往 이라고 했다. 여기서 상象은 도를 말한다. 상象이라는 글자는 상형문자다. 코끼리 모양을 그린 글자다. 그러니까 얼굴이나 모양을 뜻하는 말이다. 큰 상이니 도道로 볼 수 있다. 내가 가야 할 길, 가고자 하는 길이 보이면 세상 나아가는 길이 어찌 무거울까! 목적지가 분명하면 가는 길이 분명하여 내가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일을 해야 할 지 분명해진다.
오늘 오후, 고향 친구를 만났다. 친구 얼굴을 내 느낌으로는 몇 년 만에 본 것 같다. 그간 가볍게 문자나 전화로 연락을 취하기는 했지만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일은 없었다. 물론 커피 관련 일 때문이었다. 친구는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얼마 전에는 동업으로 휴게·음료 관련 쪽에 가게도 한 적 있다. 지금은 이 일도 그만두고 잠시 쉬고 있는가 보다. 커피 집 창업할까, 아니면 무엇을 할까 고민한다. 우리속담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나! 내가 가야 하는 길이 보인다면 천하는 내 안에 들어와 있다. 내 마음에 들어와 있는 이 길이 나에게 해로운 것은 없다. 오히려 일이 있으니 편안하고 태평하다.
락여이樂與餌, 과객지過客止란 음악과 음식은 지나는 나그네 멈추게 한다는 말로 뒤의 말과 반어적인 뜻이 있어, 이어서 읽으면 멈추게 하나로 읽는 것이 좋다. 이餌는 음식을 뜻하는 글자다. 약간은 미끼로 던지는 글자로 쓰인다. 시장통 거닐다 보면 각종 음식 냄새에 이끌리어 갈 수 있는 이餌며, 어느 집이 유명하다며 찾아 나서는 맛집도 이餌다.
도지출구道之出口, 담호기무미淡乎其無味, 도는 나가고 들어가는 것이 즉 말하자면, 담백하여 그 맛이 없다고 이른다. 도는 길이다. 가는 길은 자연이다. 도법자연이며 무위며 무욕이다. 쓴소리 단소리가 아니다. 자연스러운 것이라 어떤 자극적인 맛이나 어떤 유혹에 이끌리는 그런 것이 아니다. 앞에서 그 예를 들었다. 락여이樂與餌, 과객지過客止, 음악과 음식이 지나는 과객의 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으나 도는 그런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노자는 한마디 덧붙인다. 도는 보아도 충분히 본 것이 아니며 들어도 들은 것이 아니며 써도 다함이 없다고 말이다.
나는 커피 길을 걷고 있다. 이 길을 어찌 말할 수 있을까! 말하여도 글로 써도 충분히 그 뜻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이 길이다. 내가 본 것도 그 본 것이 전부가 아니며 듣고 읽고 생각한 것도 이 길을 드러낼 수 없음이요. 커피를 볶고 갈고 내리고 하여도 그 내려 본 커피 맛을 일일이 다 안다고 표현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니까 커피, 마! 하면 되는 것이며 커피 본연의 뜻을 따르며 원칙을 지켜나가면 앞을 바르게 걸을 수 있음이다.
단지 61
8기통,임모탄조가타는차로커피배송하고싶다. 강력한백사운드깔고여러수십대호위대차량이끌며동쪽녹색평원향해달리고싶다. 피의주머니달고모든씨앗담은가방안으며한손은핸들잡고한손은해골바가지기어꽉잡으며하늘치솟는불뿜으며달리고싶다. 협곡지나오토바이군단헤치고독재자임모탄조턱주가리뽑아내고뜨거운커피한잔마시고싶다. 나를기억해줘집게손가락곧게펴고하늘아래휘몰아치는모래폭풍속으러들어가는우리, 더나은나를찾아황무지떠도는우리, 우리가가야할곳은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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