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하다는 것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삼삼하다는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9회 작성일 22-07-05 04:11

본문

 삼삼하다는 것 


 그것은 미늘을 물고 늘어졌다가 자동 방생을 꿈꾸는 참돔의 비행운

 아귀를 벗어난 아가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다가 그 광기로 

또다시 미늘을 냅다 물어버리는 

 입질이었다, 활대가 고래 힘줄로 휘어진다 

 아, 그 싱거운 손맛

 우리집 점박이와도 비교가 안될 뇌 용적을 가진 어류의 불가사의, 숙

명이랄까

 시즌은 아니었지만 혓바닥엔 마츠카와 타이의 맛깔스러움이 대통령 

기록물로 영구히 기록, 저장, 보존되어 있었다

 주문을 하고 아이들과 오랜만에 빙 둘러앉아 점심을 했다 

 식사 중 생선가시가 미늘처럼 목구멍을 옭아매 쿡쿡 쑤시는데  멱통은 

점점 더 조이고 구사일생으로 전생에서 현생으로 가시를 소환하는데 

제서야 접시 위, 흰 생선살이 꼬물거렸다

 아뿔싸!

 아, 죽어서도 살점과 내장과 껍질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거룩한 어체여!

 이른바 사신의 보시여!

 아, 육신 공양이여!

 죽음이란 묘지에 버려진 나무토막 같은 것*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 등줄기로 붉은 지느러미가 솟아

오르고 식탁 위로 참돔의 희멀건 눈알이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온몸에 에

메랄드빛 보석알들이 박히고 사시나무처럼 파닥거렸다

 화엄경 한 페이지가 홍조 띤 얼굴로 벌겋게 달아올랐던 그 여름날의 오후 

 

*불교 경전 <아함경>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0건 16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7-20
3979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7-20
39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7-19
397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7-19
39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7-19
397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18
39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7-18
3973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7-17
39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7-14
397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13
39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7-12
3969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7-12
396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7-11
396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7-10
396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7-08
396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7-07
3964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7-07
396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7-06
396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7-06
396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7-05
열람중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7-05
3959 매향박고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7-04
395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7-04
395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7-03
395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7-02
395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7-01
3954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6-30
39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6-29
395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6-29
395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6-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