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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 한포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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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1-12-22 22:5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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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발은 안락을 본다. 한 이 주 정도를 비웠다. 안락은 부재중이다. 당도리는 안개처럼 서 있었다. 담장 너머 맥없이 까라지다 뱃속마저 비운 시간이었다.

    오늘은 봄 날씨 같다. 포근해서 악어는 발갛게 익어 간다. 그러다가도 후미진 골목 말발굽 소리에 퍼뜩 깨이다가도 또 잠시 꺾어 놓은 공터에 느릿한 봉대를 보고 그 흐름을 예측한다. 마저 다 던져야 할, 봉을 무슨 미련이 남아 이렇게 쳐다보고만 있는 것인가!(오전)

 

    운동화는 모진 눈발에 결국, 끈을 놓고 말았나! 긴 눈썹을 들고 왔다. 꽁꽁 언 겨울을 동봉한 그리움으로 숟가락을 들었다. 참 안됐다. 젊은 사람인데 말이다. 생의 솔기가 쭉 뻗어야 할 시기 이제 달만 꿰어야 할 거 같다. 오늘 점심을 같이 먹었다.(점심)

     깨물었다. 급한 일도 없는데도 말이다. 오후, 관리실에 다녀온 일 생각하며 밥을 먹는다. 나무가 너무 자라, 좀 자르자는 얘기가 있었다. 키가 크고 잎이 수려해서 그냥 보아도 좋아 그대로 두었으면 하고 얘기했다. 관리자 왈, 옥상에 이파리라도 떨어지면 수로가 막혀 지붕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 자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정리하자고 했다.

    나무를 자르는 것인데 입술을 깨물었다.

 

 

    뿌리

 

    늪은 수초의 무덤 뒷손 쓰거나

    도사리에 걸치며 나번득이다

    한동안 구름 떼에 매장되었다

    그러면서도 진정 눈알이라며

 

    두 눈을 부라리며 새물거리다

    새밭 뚫은 나비에 그놈만 본다

    왜 배기도 기꺼이 갖춰야 난다

    마당질에 발바심 한포국하다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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