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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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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23-04-20 23:04

본문

추심

 

 

    쭈그러든 것이라 아니 말랐다

    더는 줄 일도 없는, 없을 것 같은

    축축 처진 두멧길 발만 붓는다

    야마리 없이 한술 뜬 밥을 놓고

   23.04.20

 

 

    아침, 잠깐 출근했다가 곽병원에 커피 배송했다. 출근할 때 일이다. 모 씨께서 하시는 말씀 내일도 지점장 안 나오니까 나오세요, 고개 돌려 한참이나 웃었다. 커피 다 됐다며 한 봉 가져다 달라고 한다. 어제 한 건 해약한 일로 기운이 많이 꺾여 있었다. 저 끝에 7팀 팀장이다. 서 씨는 나에게 북돋는 말씀까지 주신다.

    곽병원에서 곧장 서대구 모 요양병원에 다녀왔다. 어머니 잠깐 뵈었다. 어머니는 자꾸 집에 가자고 한다. 지난번 넘어지셔 머리 쪽 상처가 문제다. 치료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일반인 같으면 단 며칠이면 다 나을 상처가 당뇨로 더 짓물렀다. 매일 고름을 짜낸다. 어머니를 보면 나의 마지막이 보인다. 끝은 모두가 괴로운 일이다.

    그러고 보면, 한 순간 뻑 간 사람은 행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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