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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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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4회 작성일 17-12-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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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1228

 

 

     조금 흐리기는 했으나 대체로 맑았다.

     현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 전 정부의 결정에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한 셈이다. 솔직히 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총리 자격으로 사죄하고 10억 엔을 지급했다는 내용은 참으로 웃긴 얘기 아닌가! 무슨 매춘부 취급하듯 돈이면 모두 끝나는 양 더구나 웃긴 것은 일본 모 교수는 한국은 유교 문화라 약속 자체가 옳았는가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일본은 사무라이 문화라 약속이 옳건 그르건 지켰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애초 발단과 그 잘못은 훌 다 빼먹고 결과를 두고 논하는 작당들의 짓거리에 불과한 내용이다. 진심에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함인데 아예 본론은 없고 결론에 집중하는 것을 보고 분통 터질 일이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발휘하여 기필코 사과를 받아 내야 할 것이다.

     말은 잘해야 본점이다. 요즘 자유한국당 홍 대표의 말과 얼마 전에 제명당한 의원의 뒷말은 우리 정치의 씁쓸한 한 장면을 남겼다.

     조선 예종 때 남이 장군이 있었다. 그가 쓴 시가 빌미가 되어, 처조카 할 것 없이 9족이 멸했다. 문제는 시였다고 하나 애초 예종은 권력과 그 유지에 상응하는 남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예종과 남이는 먼 친척이라고 보아도 그렇고 가까운 친척이라 보아도 뭐하지만, 예종은 유난히 남이를 미워했다. 이를 계기 삼아 기회를 노려 간신 유자광의 고변이 있었고, 고문이 있었다. 남이와 관련한 인물 모두는 역모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 고변했지만, 고문에 견딜 사람은 솔직히 없는 법이다. 결국, 남이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

     지금 정치는 그 어떤 막말이라도 여론만 불러일으키다가 댓말로 더 번지는 것은 있어도 목숨만은 부지한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싸움이 그렇고, 자유한국당 대표 홍과 제명당한 류가 그렇다.

     말에 관한 안전불감증이다. ()이라는 한자가 있다. 입 셋을 모아 놓은 형태다. 인품이라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됨됨이이다. 내가 어떤 말을 뱉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됨됨이가 드러나는 법이다.

 

     점심때, 정수기 허 사장과 옛 매*점에 기계 설치했다. 전에 기계를 덜어내고 어제 교육장에서 빼낸 기계를 들여놓았다. 마침 카페 조감도에 유명 시인(민병*)께서 오셨다는 통보를 받고 나머지 일을 허 사장께 맡길 수밖에 없었다. 전에도 종종 설치한 경험이 많아 허 사장은 설치와 세팅을 제법 하는 편이다. 가끔은 혼자 기계를 싣고 설치 나갈 때도 있는데 저 무거운 기계를 어떻게 해서 설치하나 한 적도 있었다. 허 사장은 설치할 곳이 문제지 일은 크게 두려워하거나 꺼리지는 않아 마음이 흡족하다.

     3시쯤 일 것이다. 민 선생님과 이하 문하생들께서 오셨다. 단체 손님이었다. 문하생은 등단하신 선생도 있으신 거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는 듯하다. 모두 여덟 분 오셨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한 시간쯤 대화를 나눈 듯했다. 대구에서 수업하고 점심을 함께 드신 후, 카페 조감도가 그래도 유명하다 하여 오신 것이다. 민 선생님은 전에도 몇 번 카페에 오셨다. 그때는 쓰신 책 몇 권을 선물 받기도 했는데 정말이지 황송했다. 이번에는 내가 쓴 책을 민 선생님과 이하 문하생께 한 권씩 선물했다. ‘찔레꽃 앉은 하루를 각각 드렸다. 이 책 속에는 민 선생님의 시와 감상도 들어있어 미리 말씀드리지 못하고 쓴 것에 양해를 구했다. 그러니까 모두 그 페이지를 열어 읽었다. 민 선생님은 상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고 이하 문하생은 아주 신기하게 보시는 듯했다. 한두 시간쯤 앉았다가 가신 듯했다. 나는 바깥에 일이 많아 한 시간쯤 앉았다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사이 허브차와 또 허브차 그리고 케냐를 직접 드립으로 내려서 서비스했다. 너무 반가운 손님인데다가 모두 글을 좋아하시어 얘기가 많을 것 같기도 해서다.

 

     아내와 맏이 준이가 왔다. 오늘 계명대에 수료식 있었다. 준이는 고등학교 2년 과정 중 계대에서 시행하는 바리스타 수업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솔직히 인문과정을 공부하지 않은 것은 좀 섭섭한 일이나 그래도 아무런 탈 없이 수료한 것에 기특하고 장()함이 있다. 겉으로 칭찬하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앞으로 잘해 나갈 거로 믿는다. 아내는 이 일로 오전과 오후 일부를 계대에서 일정을 보냈다.

 

     정평에 다녀왔다. 며칠 전에 기계 설치한 일 있다. 강 선생은 스팀이 너무 세()다는 것과 스팀기 자체가 너무 허물 거린다는 얘기다. 새 기계 설치하였으니까 보일러 기능이 좋아 스팀은 강할 수밖에 없고 스팀기는 기름 넉넉하여 부드러운 것을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일을 고치려고 하면 아예 중고 보일러를 떼서 붙여야 하고 스팀 노즐도 못 쓰는 기계에 좀 뻑뻑한 것을 골라 갖다 붙여야 강 선생 말로 되는 일이다. 그렇게라도 해 드릴까 했는데 강 선생은 극구 말렸다.

 

     정평에서 일 보고 있는데 마침, 진량에 개업하시려는 모 선생께서 오셨다. 인테리어 업자와 함께 오셨다는 얘기다. 급히 또 올라, 가 뵈었다. 인테리어 선생은 50대 후반이나 60초쯤으로 보였다. 그러니까 진량에 개업하시려는 모 선생과 연배가 비슷했다. 기계 사양과 위치 어떻게 설치하면 가장 효율적인 배치가 되는지 또 상하수도 구조를 직접 보여 설명했다. 20분 간 주방구조를 훑어보다가 자리에 앉아 생강차 한 잔씩 마시다가 가셨다.

 

 

     손

 

     날이리도추운데 손님오셨네

     글로보면장장한 거목이시라

     거저앉아보아도 곁이좋아서

     언제나바라보고 갈수있겠네

 

     누추한이곳카페 귀한손일세

     문하생도많아서 넉넉마음에

     아어우러지느니 나무가많고

     숲이좋아언제나 숨트여좋지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소공 벌써 한해가 이울고 있는 늦은 오후가 되었구랴~ 이리 님을 보고 있노라면 참 존경스러움을 넘어 부러웁기까지 합니다.// 그런 님이 곁에 인연처럼 있어 참 좋습니다.// 늘 마음으론 작소공을 응원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18년도 건강하시고 늘 같은 마음이시길... 얼마 남지않은 17년도 갈무리 잘 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이 하시구료~~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감사합니다.
먼저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요...결례를 범합니다.
연말이라고 하지만, 그 분위기가 나지 않고 거저 월말처럼 지나는 느낌입니다.
가끔 오시는 손님들 모습에 연말이구나 하며 조금 느낍니다.
여기는 지방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연말을 보냈으면 하네요....

선생님께서도 올해 마무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
내년은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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