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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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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1회 작성일 21-10-31 06:45

본문

​아내의 생일




​아침에 일어나 부시시 기지개를 켜니 일상의 아침과는 달리 구수한 국 냄새와 쌉싸름한


​나물 냄새가 나서 부엌쪽으로 귀를 갖다 댄다


​수상한 생각이 들어 침침한 눈을 부시며 머리맡에 작은 카렌다를 들추니 아이쿠!


​아이들이 일주일 전부터 그렇게 잊지 말라 기별해 주던 아내의 생일이다


​종심이 넘어가면 깜박거리는 기억이야 다반사이지만 요즈음 세월에 아내의 생일마저


​기억을 못한다면 이 初老의 세월에 견딜 재간이 없다


​특히나 남성호르몬이 증가 하는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거칠어진 아내 성격을 감안해 보더라도


​스스로 알아서 기지 못하면 생존에 지장이 많다


토끼 세수를 하고 눈치를 살피며 "오늘 무슨 날이야? 여보 "하고 짐짓 시치미를 떼니


"에궁, 50년을 살아도 마누라 생일 하나 기억 못하니,,,"


그 엄중한 말씀 한 마디에 일순 할 말이 달아나고 정신이 아뜩해지면서 선고 앞에 움츠리는


죄인처럼 몸둘바를 모른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그래 내 죄를 내가 아직도 모르다니, 평생 질타를 받으며 살아도 



누구를 원망하리, 무정한 세월 생각말고 개과천선을 하더라도 남은 인생 주름진 아내를 위해


몸바쳐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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