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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버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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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22-05-22 21:58

본문

 

다 낡은 깃털 고이 전선을 탄다

뭇지위 없는 무릎 뒤뚱거린다

택호만 빳빳하다 칼자국처럼

그냥 눈이 부실까 문은 뜯는데

 

백이와 숙제처럼 셈이 질기다

비 와도 황사처럼 보굿켜 달아

수수꽃다리 놓고 무덤을 걸고

어물쩍 잇는 깃에 심장만 탄다

 

버림치

 

    1

    며칠 지난 버림치를 밥그릇에 담았다. 밥그릇에 때가 놓인다. 버림치가 쉰는지 알 바 없다. 다만 버림치라는 이유로 봉지에 담았다. 아깝다는 사유로 붓다. 삵처럼 생긴 고양이가 온다. 몇 개 집어먹는다. 매서운 눈으로 바라본다. 나는 괜찮다고 괜찮으니까 안심을 준다. 그러나 저 경계의 눈빛, 결국 가버린다.

    2

    근래 맥주를 너무 마셨나 보다. 뱃살 한 겹 더 붙은 기분, 옆구리는 조금 빠졌다고 위안한다. 아내는 웃는다. 뱃살이 나왔는데 옆구리는 안전하겠느냐는 것이다. 한 움큼 쥐어본다. 묵직하다. 금겹이 된 삼겹, 물가 안정에 대한 반란, 그 반란의 중심에서 좀 더 가까운 휴식, 영원히 그냥 눈감으며

    똥개 한 마리 지나간다.

    3

    청도에 다녀왔다. 청도는 훨씬 깔끔하다. 청도는 화분 하나가 눈에 띈다. 이파리 축 늘어져 있었다. 이국종, 청도는 겨울도 지났는데 지친 모습이다. 청도에 그려놓은 꽃잎, 그려놓은 꽃잎에 생화를 덧놓았다. 청도는 온전하다. 세월만 흘렀다. 사람이 우루루 몰려와도 사람이 우루루 빠져도 청도는 본연의 자세였다. 청도는 웃고 있었다.

    4

    내 몸만 좀 담가주먼 좋겠다 했더만, 델로 왔더라. 목욕 말이다. 니 하는데 좀 델다도 귀신이 띠든 난 상관없다 부처님만 보마 된다.

    창기아버지 사람들 모다 왔는거 밥 그거 쪄가 먹고 마을 한바쿠 돌고 배 한두리 깎아먹고 동사 오리고기 버글버글 먹고 어제는 닭 튀기고

    난 국수한뭉티기 삶아 먹고 있어본다. 다리가 좀 뜰리고 해도 그냥 있어 본다.

    씨레기장에서 감자라도 쓸어진거 있으마 그거 줘다가 삶아 먹고, 과일 먹고 하먼 든든해, 내 사는 방식은 이렇고 너 사는 방식대로 알았어 해라

    지언이 이때쯤 전화오거든, 마음에 좀 걸리마 왔다가니라 난 지언이 전화 온 줄 알고 있었다. 그다가 다부때기 밀감 하나 갖다 주고 바나나 하나 갖다주고

    그집 아들이 서이라 대학원까지 하고 하나 죽고 하나는 머시고 그래 하나는 목사라 지는 절에 다니거든, 인지 죽어도 내 명이라 생각하고 살먼 되는긴데 그나저나 다부때기 명 참 길다.

    그래 고마 드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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