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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집에서 만난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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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2-12-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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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집에서 만난 그 사람

 

 

    더 자랄 수 없는 키를 가졌다. 장어집에서 만난 그 사람 머리카락은 짧았고 꽉 닫은 지갑에 술을 꽤 마셨다. 다리를 꼬며 앉아 웨이터가 자른 장어가 노릇하게 익어갈 때쯤 푸른 잔디밭에 젖은 습성이 장어처럼 흘러나왔다. 나이 많은 여자는 결코 같이 지내지 않는다며 나이 많은 여자가 따라준 술을 또 금시 비워내고 장어 한 젓가락 집어 올린다. 종이가 옆에 있으므로 머리에 꼭 맞는 장어에 배만 툭 튀어나온 사람 내일은 푸른 잔디밭을 걸어갈 것이다. 붉게 달아오른 석쇠에 질긴 밤의 커튼을 끌며 숯을 태우는 일 여자와 닮았다는 얘기로 바지를 벗으며 보이다가 왁싱 돼 버린 얼굴은 잊을 수 없다. 스크린에 더욱 가까이 내민 얼굴은 소리가 번져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그 사람 줄 달린 마이크가 놓쳐버린 장어에 잡소리만 주워 담는 시간 잔을 놓고 떠난 물고기 떼가 칼날처럼 닿는다. 먹다가 남은 장어 꼬리가 구석으로 잠시 잠겼다가 불을 끄며 깊은 잠 속으로 헤엄쳐 간다. 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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