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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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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2-12-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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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찬 바람이 몹시 불었다 계단은 몸을 비웠고 문은 단단히 닫혀 열기에 몹시 어려웠다 양지를 잃어버린 그늘처럼 구름만 베어 물고 긁는 소리를 듣는다 순간 일어서는 아픔으로 성곽을 쌓고 어둠을 운구한다 그러나 지붕은 구름을 몰고 풍장처럼 눈빛을 말려 나갔다 어쩌면 소각 직전의 걸음으로 먼 이별의 유적을 심을 뿐 거저 태연한 안개였다 그러나 웃을 수 없는 일, 자른 수건은 걸레가 되어 나가고 이미 얹은 조각은 불순물 안은 채 걸어 나갔다 빈 그릇이 채워지고 다시 비워 나갈 때 순간 얼굴을 보기도 했다 모든 것은 불완전한 것이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이었다 다만 냉기가 어려, 창을 열다가 창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둠은 습관대로 움직였다 그때 햇살에 눈 부시다는 것을 허공에 새겨 놓는다 창가에서 바라본 정거장, 또 한 대의 버스가 들어오고 한 사람이 오르고 한 사람은 끄집어 내린다 왜 그럴까, 거리가 무척 가까운 겨울은 말이 없기 때문이다 아예 기억조차 떼어 내려는 저 무심한 행동 도로만 쥐어 틀며 나오지도 않는 물기에 녹아내린다 거기에 아무도 없다는 것에 치부처럼 꾸짖으며 웃고 있는 크리스마스, 단추가 자꾸 덜렁거려 순간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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