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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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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2-12-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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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하

 

 

    너무나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 한동안 비어 있을 거 같다 웃는 일이 없고 우는 일도 없는 조용히 흐를 것도 사납게 솟구칠 것도 없는 세계에 밟을 수 없는 웅덩이 하나를 베고 누워 있다 호-하고 불면 입김만 뿜어져 나오는 고민은 금시 허공에서 사라져 가고 기대하지도 않는 기대만 부풀려 오지도 않는 장대비에 혼자 흠뻑 맞는다 간혹 혼자 거닐다가 거울을 보며 저 두툼한 옷에 정말 겨울인가 겨울처럼 미끄러져 간 얼굴에 엉치뼈까지 눌러 부러뜨리면 지옥은 순탄한 길일까 처음부터 양아치는 아니었을 텐데, 흥청망청 싸대는 것도 아니지만 기계처럼 심장은 구두를 신고 천변을 거닐기만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둥근 목도리를 하고 귀마개로 덮고 저 비포장도로를 걷는 토하물에 조금도 치우지도 않고 치울 수도 없었던 죽음, 이러다가 겨울은 거울처럼 언다면 의식은 일어날 것인가! 세상 어두워도 꽉 막힌 어둠일지라도 웃음만은 있어야겠지만 기운은 여간 움직이지 않는다 덕지덕지 붙은 수세미로 그릇을 닦는 이 불미스러운 세계에 거칠어지지 말아야 할 양심이 특히 이름을 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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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계묘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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