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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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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3-01-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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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鵲巢**

 

 

    아침에 동생이 다녀갔나 보다. 밥이 놓여 있었고, 다 식은 된장이 있었다. 한 술도 뜨지 않은 채 밥과 된장은 성그렇게 식어 있었다. 냄비에 밥을 넣고 물 듬뿍 넣어 끓인 후, 된장은 다시 데웠다. 가지나물을 무치고 김치를 새로 끄집어내어 먹을 만큼만 접시에 담아 내놓았다. 어머니는 밥술 뜰 힘조차 없어 보여, 한 술씩 떠먹였다. 안친 밥까지 다 되어 밥 한 그릇 떠 가져오니 그것도 다 드셨다. 급히 화장실 가자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몸은 제대로 듣지 않아 부축하여 앉히고 용변을 다 볼 때까지 그대로 서 있었다. 다시 방에 들여놓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전에 이렇게 가다가 대가리 퐉 쎄리 까끄리 빠가여 돼서, 넘어졌다는 말씀이었다. 먹은 음식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는 사이, 사회복지사께서 오셨다.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은 어머니 혈압을 재는 일뿐이다. 12시 반쯤 온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왔다고 하니 그러니까 그때는 다른 사람이 온다며 얘기한다. 방을 좀 더 정리하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일회용 오니까 얼른 가 일 봐라며 또 호통이다.

    영천**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제빙기가 툭 튀어나와 보기 싫어 내부공사 팀에게 어찌 부탁 좀 해서 마감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내가 부탁한다고 해서 들어줄 사람이 아니다. 내가 고용한 사람도 아니고 그러니까 갑이 아닌 이상, 내가 처리할 사항은 아니었다. 선생께서 직접 요구하시게끔 했다.

    지난번 토요강좌를 들으셨던 황 선생께서 목요일 오후 1시에서 2시쯤 보자며 한다. 현장에 어떻게 되어가는지 상황을 보기로 했다.

 

   올빼미

    부릅뜬 눈 위에 침을 꽂으면 네 눈 속에 아이가 살아난다 부릅뜬 눈 위에 다시 침을 꽂으면 아이가 뛰어가고 눈물 흘리며 뛰어가는 아이가 있고 피눈물 흘리는 아비가 있었다 타향 저 먼 만주에서 돌아온 확대경처럼

    누운 침 질질 흐르는 수염이 쉬고 있었다 부릅뜬 눈 위에 알아볼 수 없는 안개가 깔리고 희미한 눈은 한없이 깊고 푸른 눈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강을 건너간다 붉은 핏덩이를 가슴에 안은 채 오직 바늘처럼 앉은 체제 안정을 위하여

    툭툭 치며 가는 지팡이 소리만 듣는다

   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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