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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3-01-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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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

 

 

    방문을 열고 방 안에 들어갈 때 벌써 나갈 채비를 하고 앉아 있었다 부처가 앉은 형태를 따라한 것이다 방 안을 가로질러 부엌으로 가 걸레를 꾹꾹 쥐어짜며 펼치더니 다시 볼끈 움켜쥐면서 바닥을 닦았다 그러더니 부스러기 몇 개 들고 바깥에 나가더니 다시 들어온다 다 말라 비튼 귤껍질을 봉지에 담고 이제 더는 가져오지 마라 감 같은 것 말이야 중얼거렸다 감은 없었고 창가에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것 같아 굳게 닫았다 햇볕이 한동안 따스해서 내일은 날이 풀리겠지, 그래 내일은 풀릴 거야 꽁꽁 언 고드름을 보며 얼굴을 쓰다듬는다 아직도 어린 내 새끼 여전히 잠옷으로 일어서더니 풀썩 주저앉았다 여기 하나도 버릴 것 없다 검정 선글라스를 끼며 대문을 나선다 끼이익끼이익 철커덩 녹슨 관절처럼 뭐가 하나 부러진 것처럼 누가 보는 이 하나 없는 버스 종점 앞 다 스러질 것 같은 돌담집을 나선다 

    2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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