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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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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4회 작성일 23-02-13 22:47

본문

돌다

 

 

    돌고 돌고 돌다가 지나가 간 길

    캄캄 문 앞 팻말만 영업 중이다

    어제 일 피하는 게 돌았으니까

    한 시간 뺑뺑 돌다 다시 보는 회

   23.02.13

 

    바다를 벗고 그간 헤치던 살 가지런히 놓인 회 한 접시 바다를 입으려고 보시한 살 해졌으며 접시를 닦고 사람이 모인 방앗간 한 톨의 먼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늘도 그 먼지 싹 쓸어 버리고 아주 깨끗이 닦듯이 끌며, 끌며 오다가 결국 굳게 닿은 소문은 확 풀어버리고 여름은 승리한 것이냐 봄은 지나갔으니까 어딘가 들려오는 저 방앗간 보리 방아 찧는 소리에 나 죽고 너 죽고 오롯이 빻다가 빻아야 할 것은 빻을 수 없는 것들의 껍질에 기대어 눌어붙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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