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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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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3-02-27 20:23

본문

감광(感光)

=전수오

 

 

    나는 햇빛을 보면 사라진다 지하의 하얀 방에는 창이 없어서 영원히 살 수 있다 한 선인장이 알 수 없는 틈으로 내 방에 들어온다 태양이 스민 연둣빛 얼굴 따가운 한낮의 가시로 가득한 적의 물관이 차오를 때 들리는 물빛 무지개 소리 맑은 날 한 무리의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꼬마 기차에 올라타 사라진다 웃음소리가 흐려질수록 선명해지는 빈 벤치 나는 한쪽 벽에 해를 그리고 다른 선인장을 방으로 유인한다 계속 더 크고 빛나는 해를 그린다 아이들이 놓친 풍선이 날아오른다

 

   얼띤感想文

    시제 感光은 물질이 빛에 감응하여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며 내 안에 숨어 지내는 수많은 아이의 눈을 일깨운다. 아니 깨우고 싶다. 홍조 빛 얼굴로 손은 축축해서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여름을 기다리는 하나의 도마가 됩니다. 한순간 평화로웠던 일들 얼마 만일까요? 야생은 송곳니로 치타의 검은 곡선을 그리고 기꺼이 덫이 되어 한 무리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물 위에 비친 얼굴로 너무 놀라워하지 말아요 악어는 허기 같은 공허를 좋아합니다. 노장은 비로소 마음이 놓이고 물 위를 사뿐히 걸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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