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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0회 작성일 23-06-0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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鼎 


 살아야지 보다 죽고 싶다는 말이 앞서는 나잇살일까 정년이 다가올수록 절벽아래를 바라보며 두려움에 닭살 돋는 날 본다 누구는 욕심이라고 충고했지만 그래 너는 부처해라 나는 초등학교 도덕책에 나오는 베짱이처럼 살아서 재물욕, 권력욕, 명예욕, 나는 이 중에 제대로 거머쥔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흐리멍덩하게 인생을 좀 먹으며 살아온 죄로 느지막이 솥다리를 꽉 움켜쥔 날 인식한다 인식한다고 해서 될 일인가 싶지만 아직은 목구멍을 부지해서인지 무간지옥에 가더라도 하루에 열두 번도 더 펄펄 끓는 저 무쇠솥에 깔려 죽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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